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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6장 본문
오늘 본문은 문지기 반(1-19절)과, 성전 곳간 담당(20-28절), 그리고 그 밖의 일을 맡은 레위인들(29-32절)을 다루고 있다. 문지기는 고라와 므라리 자손 중에서 뽑혔는데(19절), 고라 가문에서는 므셀레먀 가문(1-3, 9절)과 오벧에돔 가문(4-8절)이, 므라리 가문에서는 호사 가문(10-11절)이 문지기로 섬겼다. 이들은 제비를 뽑아 서로 담당 구역을 정했는데, 역대기 기자는 이를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다(13-18절).
또한, 곳간을 담당한 레위인들이 있었는데, 다른 직무들처럼 특정 가문이 계속 담당했다기보다는 이 가문 저 가문에서 담당자를 뽑은 것으로 보인다. 아히야(20절), 여히엘리(21절), 스브엘(24절), 슬로못(26절) 등이 주요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밖에 나라의 일과 왕을 섬기는 일을 담당한 레위인들이 있었다(29-32절). 이들은 요단 서쪽(30절)과 요단 동쪽(31-32절)을 나눠서 담당했다.
24-26장의 모든 기술은 대상 23:4-5에서 레위인의 일을 성전을 섬기는 일, 관원과 재판관, 문지기, 찬양대로 나눠서 소개한 것과 일치한다. 역대기 기자는 24-26장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들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했는가를 상세히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레위인들이 무슨 일을 했는가가 역대기 기자의 주관심사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 본문에서 문지기, 곳간지기, 심지어 행정 일을 본 사람들까지 상세히 쓰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이 어떻게 하나님과 그 백성을 섬겼는가에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 때에 그 정신을 어떻게 되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 오신 이후로 더 이상 '레위인'이라는 특이한 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레위인들이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섬겼던 것처럼, 우리도 섬김의 자리를 찾아 묵묵히 섬기는 자들이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