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마 27:55-66 본문

큐티

마 27:55-66

로보스 2016. 12. 3. 14:35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들이 예수께서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았다(55-56절). 한편,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에 아리마대 요셉이 와서(57절) 빌라도에게 그의 시신을 요구했다(58절). 그는 시신을 예를 갖춰 새 무덤에 매장하였다(59-60절). 여기서도 여인들이 증인이 되었다(61절).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갈까 두려워 빌라도의 허락 하에 경비병을 두어 그 무덤을 지키게 했다(62-66절).


예수의 무덤을 제공한 자는 "예수의 제자"이자 "아리마대의 부자"였던 요셉이었다(57절). 그는 용감히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요구했고(58절), 그 시신을 깨끗이 세마포에 싸서(59절) 자신의 새 무덤에 넣어 두었다(60절). 이로써 그는 최선을 다해 예수의 장례를 치른 셈이다. 그리고 그는 부활의 소망 없이 그 무덤 입구를 "큰 돌을 굴려" 막아 두었다(60절).


한편 제자들은 전부 예수를 떠났지만(마 26:56), 끝까지 예수를 쫓았던 자들이 있었다. 본문에서 그들은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로 소개된다(55절). 특별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있었는데(56절), 이들은 예수께서 매장된 곳까지 쫓아가 무덤을 지켰다(61절). 이들이 부활의 소망 때문에 그랬는지는 드러나있지 않지만, 당시 정황상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선망하던 이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무덤가를 지켰던 것이 아닐까.


흥미롭게도 무덤을 지킨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었다(62절). 그들은 예수의 부활 예언을 기억하고(63절) 빌라도에게 가서 그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더 정확히는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무덤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한다(64절). 빌라도의 허락 하에, 그들은 경비병을 세워 그 무덤을 지키게 했다(65-66절).


오늘 본문에서 부활의 소망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본다. 수제자들은 부활의 소망 없이 뿔뿔이 흩어졌고, 예수를 존경했던 제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를 갖춰 예수의 장례를 치렀지만 부활의 소망이 없었기에 그 무덤을 큰 돌로 막아 두었다. 여인들은 그저 아쉬움에 무덤가를 맴돌았으며, 도리어 예수의 대적들이 부활을 두려워하여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분명 예수께서 당신이 부활하실 것을 반복하여 예언하셨지만, 예수를 따랐던 자들 중에 그것을 기억하는 자는 없었다. 그만큼 부활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때로 말씀은 믿기 어려운 것을 믿으라 한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이성적인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예수의 제자들조차 그것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그 부활 신앙 위에 우리의 믿음이 자리잡고 있기에(고전 15장) 우리는 예수의 부활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 주께서 돌아가시고 세상이 어둠에 깔린지 이틀이 지났다. 곧 있으면 부활의 새벽이 온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