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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0:9-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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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0:9-19

로보스 2013. 3. 31. 01:12

본문은 어제 본문에 이어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의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암몬 자손은 승리를 위해 아람 사람들을 고용하였고(삼하 10:6), 이스라엘은 이에 대항해 백성을 둘로 나눠 아람과 암몬을 각각 상대한다(9-12절). 요압이 이끈 군대가 아람 사람을 쫓아내자(13절), 암몬 자손 역시 아비새 앞에서 패주하였다(14절). 설욕을 위해 아람 사람들이 다시 진열을 정비하여 헬람에 모이자(15-16절), 다윗이 지휘하는 군대가 그를 물리치고(17-18절) 화친을 받아낸다(19절).

지루한 전쟁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속에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몇 가지 보인다. 먼저 이스라엘의 주적은 암몬 자손이었고 이들의 용병이 아람 사람이었음을 기억하자. 그런데 요압은 이스라엘의 정예들을 뽑아 아람 사람을 상대하게 하고(9절) 그 나머지를 암몬 자손과 싸우게 했다(10절).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람 사람들이 암몬 자손에 비해 더 강했다는 것 아닐까? 구약의 다른 구절들(e.g. 왕상 20장)을 살펴봐도, 아람 사람들은 전쟁에 능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그 아람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두 번 싸워 두 번 다 패배하였다. 처음에는 암몬과의 연합군으로 이스라엘을 상대했지만 아람 사람들이 먼저 패주하였고(13절), 다음에는 강 건너쪽의 아람 사람들까지 다 불러내어(16절) 제대로 붙었지만 사령관까지 잃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18절). 이후 이들은 더 이상 암몬 자손을 돕지 않았다(19절).

여기서 암몬 자손의 실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암몬 자손은 당시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있었던 아람 사람을 의지했다. 이것이 인간의 지혜로서는 최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전술상으로 보면 아람과 동맹을 맺어 이스라엘을 치는 것이 꽤 승률 높은 전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것(12절)은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것을 몰랐고, 헛된 인간의 힘을 의지하다 비참한 패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인간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부질 없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계획과 나의 기대는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 내 만족과 유익을 위해 헛된 인간의 힘을 의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시 돌이켜본다.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내가 되길 다시 한 번 간절히 기도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 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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