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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3:13-3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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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3:13-36

로보스 2016. 11. 4. 10:40

오늘은 요약 없이 바로 분석으로 들어간다. 오늘 본문은 일곱 가지 "화"를 다루고 있다. 세 번째 화를 제외하고는 전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로 시작한다(13, 15, 23, 25, 27, 29절). 세 번째 화도 "눈 먼 인도자"(16절)로 호칭이 바뀌었을 뿐 가리키는 대상은 동일하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과 죄악을 드러내신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는 사람들을 현혹시킨 죄로 인한 것이다. 먼저 이들은 천국 문을 가로막는 존재로 나온다(13절). 이는 율법 규정을 확대 해석하여 "무거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운 것(마 23:4)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도 그 규정을 다 지키지 않으면서, 천국에 가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아무도 율법을 지킬 수 없게 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려서 다른 이들마저 오염되게 만들었다(15절).


세 번째 화는 맹세에 대한 헛된 가르침을 베푼 죄로 인한 것이다. 이들은 귀한 것을 구분할 줄 몰랐다. 성전보다 성전의 금이 귀하다고 주장했고(16절), 제단보다 제단의 예물이 귀하다고 주장했다(18절). 하지만 실상은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 더 귀한 것이다(17, 19절). 따라서 맹세의 대상은 그 대상 하나 뿐 아니라 그 대상이 담고 있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20-22절).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화는 외식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십일조를 내는 일에는 아주 꼼꼼했지만 율법의 핵심 가치인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23절). 사소한 것에는 집착하지만 큰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24절). 또한 이들은 잔과 대접을 닦는 일에 열심이었지만 자신들의 속은 더러운 채로 내버려 두었고(25-26절), 이를 가리켜 예수께서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존재라고 질타하셨다(27-28절).


마지막 화는 선지자들을 핍박한 죄로 인한 것이다. 이들은 선지자를 핍박한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한다(29-31절). 이들은 조상을 따라(32절)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핍박할 것이고(34절), 결국 모든 의로운 피가 이들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다(35-36절). 이들은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다(33절).


이를 종합해 보면,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외식에 찌들어 악하고 잘못된 가르침을 설파하였고, 참된 가르침을 베푸는 자들을 도리어 핍박하였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 "사람에게 옳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28절).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셨고, 그들은 결국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는 "뱀"이요 "독사의 새끼"임을 드러내셨다(33절).


예수께서 비수처럼 던지신 말씀,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26절)라는 말씀이 폐부를 찌른다. 인간에게 잘 보이기 위해 헛된 노력을 경주하는 것보다, 내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내 안의 외식과 불법, 교만을 태우시고 예수처럼 살다 가게 하소서.


당신의 겸손함 당신의 거룩함 당신의 정직함 우리에게 보이사

내 안의 교만함 내 안의 천박함 내 안의 거짓됨 모두 벗어버리고

어린양 예수 따라가는 무리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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