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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2:15-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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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2:15-22

로보스 2016. 10. 28. 22:01

바리새인들(15절)과 헤롯 당원들(16절)이 결탁하여 예수께 함정 질문을 던졌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이었다(17절). 예수께서는 그 의도를 아시고(18절) 세금으로 내는 돈에 있는 형상을 가리키시며(19-20절)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셨다(21절).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들은 이 대답을 듣고 예수를 떠나갔다(22절).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께서 비유를 통해 종교 지도자들을 저주하시자(마 21:23-22:14) 이제 그들이 반격을 시작한다. 오늘 본문은 그 첫 번째로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이 결탁하여 예수께 던진 질문을 다루고 있다(15-16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가(17절)? 이 정치적인 질문은 어떻게 대답하든 유대의 독립을 꿈꾸던 바리새인들과 로마의 통치 아래서 만족하고 있던 헤롯 당원들 중 한 쪽에게 공격 받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그들은 질문을 던지기 전에 먼저 예수를 칭송했지만(16절), 예수께서는 그들의 악한 의도와 외식함을 아셨다(18절).


예수의 대답은 놀라운 것이었다(22절). 그들에게 "세금 낼 돈"을 가져오라 하신 후(19절) 거기에 찍힌 형상과 글이 황제의 것임을 주지시키셨다(20-21절). 그리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유명한 말씀을 하신다(22절). 이는 일견 세금 내는 것을 긍정하신 것으로 보이나,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말이 덧붙음으로써 헤롯 당원들에게도 경고가 주어졌다.


즉, 나는 예수의 대답이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반부는 바리새인들에게, 후반부는 헤롯 당원들에게 하신 말씀이라 본다. 먼저 바리새인들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황제의 통치 아래에서 그 황제가 만든 시스템을 이용하며 살고 있다면,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헤롯 당원들에게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 합당한 것을 드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것"은 무엇인가(21절)? 이 본문을 근거로 헌금 내는 것을 의무시하는 설교자들이 있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만한 일이다. 동전에 있는 황제의 "형상"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20절)을 볼 때, 하나님의 것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인가? 창세기에 반복해서 나오듯, 인간이다(창 1:26-27; 9:6). 즉, (헤롯 당원들의 생각대로) 세금을 내는 것이 옳되, (바리새인들의 생각대로) 우리 자신은 제국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하늘 시민으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자신은 하나님께 드리되, 이 땅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의무는 다해야 한다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정치의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나는 지금 피고용인으로서 일하고 있는데, 고용인이 베푼 작업 환경을 누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에 합당한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오늘도 출근한다. 내 삶의 그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이 드러날 수 있기를, 그리고 동시에 내가 받을 자에게 받을 것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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