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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9:27-3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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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9:27-35

로보스 2016. 6. 10. 21:47

예수께서는 맹인 두 명의 간청을 듣고(27-28절) 그들의 눈을 만져(29절) 낫게 하셨다(30절). 그들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퍼뜨렸다(31절). 또한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사람도 예수 앞에 오자(32절) 귀신이 나가고 치유되었다(33절). 무리는 이를 보고 놀랍게 여겼지만(33절)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비방하였다(34절). 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가르치고 전도하고 치유하는 사역을 곳곳에서 하셨다(35절).


오늘 본문은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선 첫 번째 기사의 맹인은 두 명이었다. 이 사실이 왜 중요하냐면, 율법에서 규정한 증인의 최소 인원수가 둘이었기 때문이었다(신 19:15). 이 맹인들은 (예수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나아가 예수의 소문을 사방에 퍼뜨렸다(31절). 마태가 이들이 두 명이었다는 것을 굳이 기록한 이유는, 이들의 증언이 율법적으로 유효한 것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이다.


맹인들은 눈을 떴고, 예수의 능력을 증거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비방했다(34절).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육의 눈을 뜨고 있었지만 영적인 맹인이었다. 마태는 이 사건을 육적인 맹인들이 개안하고 예수를 영접한 사건 바로 뒤에 배치하여 바리새인들의 불신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요 9:39)


35절은 지금까지의 말씀을 정리하는 구절인 동시에, 다음 말씀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나는 36-38절을 10장 초반과 연결시켜 보려 한다.) 예수께서 하신 사역은 (1) 회당에서 가르치신 것, (2)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 것, 그리고 (3)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것이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고, 그의 메시지는 치유 및 축귀 사역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었다. 천국이 가까이 왔고, 그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악한 것들은 쫓겨난다!


천국 복음이 선포되고 그 복음의 능력이 드러날 때,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오늘 본문의 맹인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복음의 능력을 도저히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은 증인으로서 세상에 선포했다. 반면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그 놀라운 현장에 있었음에도 복음의 능력을 폄하했다. 나는 어느 쪽에 속해 있는가? 놀라운 체험을 한 사람으로서 응당 맹인들처럼 뛰쳐나가 증언해야 할 것인데, 부끄러움에 주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주여, 내가 영적인 맹인이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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