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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15-23 본문

큐티

마 7:15-23

로보스 2016. 4. 23. 00:41

오늘 본문은 "열매", 즉 행함에 관한 말씀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겉으로는 선하나 악한 열매를 맺는다(15-16절). 이를 설명하기 위해 예수께서는 열매가 나무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비유를 제시하신다(17-20절). 악한 열매를 맺는 나무는 불에 던져질 것이다(19절). 이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자들을 가리켜 하시는 말씀이다(21-23절).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하는 방법은 "열매"를 보는 것이다(16, 20절). 좋은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면(17-18절), 열매의 종류가 결국 나무가 어떠하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못된 나무, 즉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는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경고하신다(19절). 메시지는 분명하다. 좋은 열매를 맺으라!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열매"는 무엇인가?


이 본문은 단순히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본문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고전 4:20과 연결되어 오해되기 쉽다.) 무언가 능력이 드러나는 것 자체가 열매는 아니다. 본문은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고 권능을 행하는 것조차 열매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22-23절). 예수께서는 "열매"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21절)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다시 한 번, 산상수훈의 큰 주제인 율법 준수로 연결된다.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전통적인 율법 해석을 뒤집으시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신다. 율법은 단순한 종교적 규정의 집합체가 아니라 "사랑"을 행하도록 하는 법이다(마 7:12).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시선만 의식하라. 그리고 사람은, 원수마저도 사랑하라. 이 길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이 길을 기꺼이 걸음으로써 당신을 본 다른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여기에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라는 말이나 화려한 수사와 언변으로 다른 이들을 설득하라는 이야기는 없다. 무엇이 "열매"겠는가?


다시 한 번, 가슴 한 구석이 콕콕 쑤셔온다. 나의 열매는 어떠한가? 내가 지금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시간을 빼서 교회 일에 헌신하고, 그 결과 교회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교역자에게 칭찬 듣는 것이 아름다운 열매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거짓 선지자"의 징표에 더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시선만 의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성령님, 지혜 없는 자에게 깨달음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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