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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7:8-17 본문
본문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부어주시는 복을 기술하고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개인의 복(8-9절), 두번째는 백성의 복(10-11a절), 세번째는 가문의 복(11b-16절)이다. 하나님은 다윗이 한낱 목자에 불과했지만 그를 주권자로 삼고(8절) 그 이름을 위대하게 만드시리라 약속하신다(9절). 또한 이스라엘을 안정시켜(10절) 원수들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1a절). 끝으로 하나님은 다윗에게 "집"을 지어주어(11b절) 그 후손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시며(12, 16절), 그가 바로 성전을 지을 자요(13절) 하나님께서 아들로 삼으실 자라(14-15절) 약속하신다. 나단은 이 이야기를 다윗에게 그대로 전한다(17절).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첫번째 복은 그렇다 치더라도 두번째와 세번째 복은 (최소한 겉보기에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이스라엘은 심겨진 땅에서 뽑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해야 했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국은 바로 그 다음 대에서 분열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약속은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16절)는 약속 아니었던가?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이는 성경에 나오는 예언이 단순히 하나의 사건만을 가리키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은 많은 경우 가까운 미래의 사건과 궁극적인 종말론적 사건을 동시에 가리키며, 그 둘은 구분되지 않고 선포된다. 본문을 예로 들자면 "내 백성 이스라엘"(10절)은 다윗 왕 치하의 이스라엘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회복시킬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키기도 하는 것이다. "네 몸에서 날 네 씨"(12절) 역시 마찬가지다. 가깝게는 솔로몬을 가리키는 예언이지만, 종말론적으로는 완전한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문을 올바르게 묵상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솔로몬과 하나님의 백성/예수 그리스도를 동시에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라고 약속하신다(12, 13, 16절). 또한 그 백성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10절)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11절)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허나 이 약속들은 솔로몬과 이스라엘 가운데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가까운 미래에 성취되지 않은 예언은 결국 마지막 때에 온전한 형태로 성취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히 견고하게 설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은 편히 쉬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날을 벅찬 감동으로 기다리고 있는가? 모든 눈물과 고통이 사라지며, 우리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높이 선포될 그 때를 사모하고 있는가? 영원불변하신 하나님께서 그러한 약속을 주셨음을 믿고, 소망을 가지고 그 순간을 바라보고 있는가? 마라나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