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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18-23 본문

큐티

전 2:18-23

로보스 2016. 2. 1. 23:47

이제 전도자는 노력의 무상함을 뒷사람이 누가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찾는다. 인간의 모든 수고는 그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될 것이고(18절), 그 수고의 결과는 "그가 다 관리"할 것이다(19절). 수고하지 않은 자가 열매를 얻을 것이요(21절), 수고한 자는 아무런 소득 없이 죽고 말 것이다(22절). 그의 소득은 그저 "슬픔" 뿐이다(23절).


이 본문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인과응보 개념이 현세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지혜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전도자의 말처럼 사실 그 노력의 성과를 다른 이가 가져가는 일은 허다하다. 내가 평생을 노력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죽고 나면 내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열매는 다른 사람이 가져갈 것이다.


그래서 전도자는 자신의 수고를 "미워하였"고(18절), 자신의 수고에 대하여 "마음에 실망하였"다(20절). 그 수고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22절)? 그는 비탄에 젖어 외친다.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23절) 나의 노력과 고생을 의지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기대한다면, 결국 얻을 것은 슬픔 밖에 없다.


세상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전도서는 그 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 노력해도 그 결과는 다른 이가 가져가더라고. 만약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국 실망과 슬픔만 얻게 될 것이다. 나의 하루는 무엇을 위한 노력으로 가득 차 있는가? 내 노력의 열매를 나는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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