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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8:18-21 본문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심문한다(18절). 세바와 살문나는 다볼에서 기드온의 형제들을 죽였고, 이 일로 인해 죽어야 했다(19절). 기드온은 사형 집행을 자신의 어린 아들 여델에게 시켰지만 여델은 하지 못했고(20절), 결국 기드온이 직접 세바와 살문나를 죽였다(21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전쟁이 어떻게 변질되었는가를 보여준다. 가나안 족속과의 교류를 금한 하나님의 명에 따르자면 세바와 살문나는 무조건 죽어야 했다. 하지만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가 죽는 이유가 자신의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19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19절) 이는 그가 이 전쟁을 하나님의 전쟁이 아니라 자신의 복수전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사형 집행을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맡기고 있는데(20절), 이는 날샘의 지적대로 이방 왕들이 하는 행동이었다. 즉, "칼을 빼지도 못하는" 아이가 사형을 집행한다는 사실로 사형수에게 굴욕을 주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행동이다(cf. 21절). 분명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을 승리하였음에도 기드온은 자고하여 자신이 왕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승리한 순간이 사람이 가장 방심하는 순간이다. 내게도 동일한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은가 돌아본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고 문제를 잘 해결하게 해주셨는데, 이 순간 이 성취가 내 힘으로 된 것인양 교만한다면 그 교만이 나의 길에 올무가 될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부복할 수 있기를 원한다. 주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