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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8:1-9 본문
부름을 입고 나타나 오렙과 스엡을 죽인 에브라임 족속(삿 7:24-25)은 처음부터 자신들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1절). 기드온은 그들을 달래서 진정시킨다(2-3절). 그리고 요단 강까지 추격을 계속하다가 피곤해져(4절) 숙곳 사람들에게 원조를 요청하나(5절) 거절 당한다(6절). 기드온은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7절). 브누엘에서도 동일한 일이 일어난다(8-9절).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공동체의 분열이다. 기드온은 애초부터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에만 군사를 요청했다(삿 6:35). 그렇기 때문에 에브라임은 자신들이 처음부터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표시한 것이다(1절). 그들은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따졌다(1절).
요단 강 건너편의 갓 지파 도시(수 13:27)인 숙곳과 브누엘은 심지어 더 적대적이었다.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안에 있다는 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6절) 그들은 형제인 므낫세 지파와 정복자 미디안의 전쟁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분열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상의 유혹과 두려움 앞에 사분오열되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진다. 에브라임은 공명심에 분열을 일으켰고, 숙곳과 브누엘은 이기심으로 갈라졌다. 분명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진행하시는 전쟁이었지만, 인간의 생각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가리었다. 내 안에 그런 모습은 없는지 되돌아본다. 공동체를 위한다 하지만 결국 내가 높아지고 내가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