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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3:1-11 본문
하나님께서 시험을 위해 남겨두신 이방 민족(1, 2절)은 블레셋, 가나안, 시돈, 히위 족속이었다(3절). 하나님은 이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다(4절). 이스라엘은 그들 가운데 살면서(5절) 그들과 차츰 동화되어갔다(6절).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잊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기 시작했다(7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셨고 그 결과 메소보다미아의 왕인 구산 리사다임이 이스라엘을 침공한다(8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을 사사로 세워 구산 리사다임을 물리치게 하셨고(9, 10절), 40년간 평화가 찾아왔다(11절).
오늘 본문은 첫 번째 사사인 옷니엘의 이야기와 더불어 전체적인 이야기의 배경을 제시한다. 지난 본문에서 하나님의 시험을 언급한 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민족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이 살아갔는지 기술한다(3, 5절).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과는 다른 족속들로, "그들의 신들"이 따로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었다(6절). 이스라엘은 그들과 통혼하고 교제하면서(6절) 하나님을 잊게 되었다(7절).
옷니엘의 기사는 사사기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한 가지 패턴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먼저 우상숭배라는 악을 행하고(7절), 하나님이 그에 진노하셔서 이방 족속을 들어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8절). 이스라엘은 그제서야 깨닫고 하나님께 부르짖고(9절), 하나님은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신다(9-11절).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분이라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사랑하거나 심판하시는 대신, 이스라엘의 반응에 따라 하나님께서도 마음을 바꾸신다.
우리는 세상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바알이나 아세라보다 약해 보이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아무 이유 없이 바알과 아세라를 택했겠는가?) 그리고 우리가 거주하는 이 세상은 계속해서 바알과 아세라를 우리에게 권해 온다. 이스라엘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나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놓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멀리 왔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언제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