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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4:1-28 본문
이고니온으로 향한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증거하였고, 하나님께서도 그 증거를 도와주신 결과 유대인과 헬라인이 많이 믿게 되었다(1, 3절). 하지만 일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하여 두 사도를 반대하였고(2절), 시민들의 의견은 사도들 편과 유대인 편으로 나뉘게 되었다(4절). 결국 두 사도에 대한 반감이 폭발하여 그들을 죽이려 하자(5절) 사도들은 루스드라와 더베 근교로 이동하여 복음을 전하였다(6-7절).
루스드라에서 발을 못 쓰는 사람(8절)을 본 바울은 그에게 명하여 걸으라 하였고, 그 사람은 바로 걷게 되었다(9-10절). 이를 본 시민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취급하며 경배를 드리려 하였지만(11-13절), 사도들은 급히 그 가운데로 들어가 무리를 말렸다(14, 18절). 그 와중에도 사도들은 헛된 신을 숭배하지 말고 참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며 복음을 증거하였다(15-17절).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사도들을 반대했던 유대인들이 와서 시민들을 충동하자, 이들은 바울을 잡아 돌로 치고 시외에 버렸다(19절). 하지만 바울은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다시 일어나 루스드라로 들어갔고, 이튿날 더베로 향했다(20절). 그는 자신이 복음을 증거했던 루스드라와 이고니온, 비시디아 안디옥을 돌며 교회들을 굳건히 하였고(21-23절), 밤빌리아, 버가, 앗달리아를 거쳐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왔다(24-26절). 선교 보고를 마친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당분간 머물렀다(27-28절).
이 제법 긴 본문에서 느껴지는 것은 바울의 주체적인 사역이다. 물론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언급되고 있으나(3절), 많은 곳에서 주어가 "바울(과 바나바)"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기적을 행하는 부분에서도 (물론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일으키셨다는 것을 독자들이 다 알고 있지만) 하나님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는 것은 특이할 일이다(8-10절, 19-20절).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이 영광을 취하지 않는다(14-18절).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훼방이 있었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개의치 않고 복음을 증거하였다. 충돌이 극심해질 때면 몸을 피하고, 그 피한 곳에서 다시 복음을 증거한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이고니온으로(행 13:51), 이고니온에서 루스드라로(6-7절), 루스드라에서 더베로(20-21절) 바울과 바나바는 사역지를 옮겨가며 복음을 증거하였다. 여기서 바울과 바나바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회 세우기에 눈이 멀어 이미 세워진 교회를 내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선교 여행 말미에 자신들이 복음을 증거한 도시들로 되돌아가 제자들을 권면하고 교회를 굳게 하였다(21-23절). 바울과 바나바는 각 교회별로 "장로들을 택하여" 그들에게 교회를 맡기고 자신들은 떠났다. 마지막으로 본문은 선교 여행의 종착점을 언급한다. 바울과 바나바는 자신들을 파송했던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했다(26-27절).
사도들의 복음 증거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본문은 선교와 교회에 대해서도 많은 점을 시사한다. 교회를 새로 세우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세워진 교회를 유지하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본문은 교회 내 조직을 언급하고 있고, 각 교회가 다른 교회들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교회에 대한 나의 마음을 다시 정돈해 본다. 나는 교회를 굳게 하는 사역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