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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2:1-12 본문
교회가 이스라엘 지경 밖으로 확장되고 있던 그 때에, 헤롯 왕이 예루살렘 교회를 공격하여 야고보를 사형에 처한다(1-2절). 유대인들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였고, 헤롯 왕은 베드로마저 잡아들인다(3절). 베드로는 철저한 감시 하에 투옥되었고(4절) 교회는 그를 위하여 중보하였다(5절).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6절), 천사가 나타나 족쇄를 풀어주고 잠긴 문을 열어주어 베드로를 밖으로 끌어냈다(7-11절). 베드로는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향했다(12절).
본문은 교회를 공격하는 세상의 세력과, 그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헤롯과 유대인들은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셨고(11절), 그 아무리 철저한 감옥과 간수들도 무력하게 베드로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은 교회를 공격하나,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능력보다 더 뛰어난 능력으로 그 공격을 막으신다.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야고보의 죽음이다. 그의 죽음은 매우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고(2절),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기적을 베푸셨다는 내용은 전혀 암시되어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편애하시는 것인가? 성경이 이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기에, 하나님의 의중을 짐작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야고보는 순교했고, 베드로는 순교의 목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환난 가운데 "항상" 피할 길을 내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어떤 이는 환난 가운데 기적적으로 살아나지만, 다른 이는 그 환난 중에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것이다. 야고보나 베드로나 죽음을 각오하고 투옥되었다. 즉, 이는 우리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게 찾아오는 세상의 유혹과 핍박 가운데, 나는 야고보나 베드로처럼 기꺼이 내 목숨을 내어드릴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