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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8:1-25 본문

큐티

행 8:1-25

로보스 2015. 5. 1. 23:27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 있던 청년 사울(행 7:58)은 그의 죽음을 마땅히 여겼다(1절). 그리고 앞장서서 교회를 박해하기 시작했다(3절). 박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졌고(1절) 이들은 도착한 땅에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파했다(4절). 이야기의 배경은 이제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옮겨진다. 예수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행 1:8) 가라 하신 말씀의 세 번째 단계가 이른 것이다.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증거한 사람은 집사 빌립으로(5절), 사마리아 사람들은 축사와 치유 등 표적을 보고 그를 따랐다(6, 7절). 그리고 많은 이들이 믿고 세례를 받았다(12절). 사마리아에 큰 기쁨이 임했다(8절). 예루살렘의 사도들은 이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였다(14절). 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위해 기도하자 성령이 임하였다(15-17절). 그들은 사마리아 각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25절).


이 큰 스토리라인에 한 가지 끼어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사마리아 성의 마술사 시몬의 이야기이다(9절). 그는 많은 이들을 현혹시키는 마술을 부리던 자로(9-11절), 빌립의 전도를 받아 세례를 받은 후 그를 따라다니며 표적과 능력을 보았다(13절). 사도들이 와 안수하자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본 그는 돈으로 그 능력을 사려 하였다(18, 19절). 베드로는 그를 저주하고 회개를 명하였다(20-23절). 시몬은 저주가 임하지 않기를 간구했다(24절).


예루살렘에 임한 박해는 유대와 사마리아 온 지역으로 복음의 증인들이 퍼져나가는 기회가 되었다. 본문은 사마리아를 한 가지 예로 삼아 하나님께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심을 보여준다. 사마리아인들도 동일하게 세례를 받았고(12절), 사도들의 안수로 인해 성령을 받았다(15-17절). 사도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증거했다(25절).


시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 가지 경고를 준다. 성령 임재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값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20절). 베드로는 시몬을 "악독"과 "불의"로 가득찬 사람이라 꾸짖고, 그가 복음의 도와 아무 상관 없음을 선언한다(21절). 이는 비록 시몬이 믿고 세례를 받았더라도(13절) 온전히 제자가 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교회 공동체의 미묘한 구성을 암시한다. 교회에는 믿고 세례를 받은 후 성령을 받은 사람들과, 믿고 세례를 받았지만 온전히 변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있다. 하지만 시몬이 완전히 공동체 밖으로 축출된 것은 아니었다. 베드로는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고(22절), 명시적으로 시몬이 회개했다는 표현은 없지만 시몬은 베드로의 치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24절).


즉 본문은 사마리아 교회의 여러 면을 보여줌으로써 교회란 어떤 곳인가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곳이다(4절).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는 곳이다(12절). 교회는 제자들과 아직 제자가 되지 못한 자들이 섞여 있는 곳이지만, 믿음이 어린 자들을 기다려주고 품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교회의 일원으로서 다른 지체를 차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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