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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5:1-19 본문
모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한다(1절). 흥미롭게도 본문은 두 차례에 걸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1, 4절). 각 문장을 새로운 내용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안식일 규정을 다룬다. 안식일은 "여호와께 엄숙한" 날이자 "너희를 위한" 날이다(2절).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하며, 심지어 불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2-3절). 나는 안식일을 가리키는 명칭에 주목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안식일이 분명 "너희를 위한" 것이라고 하신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님의 말씀(막 2:27)은 이 맥락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하나님께 바칠 예물에 관한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 소유를 바칠 사람이 어떠한 것을 바칠 수 있는지가 열거된다. 다양한 금속과 섬유, 그리고 향품과 보석이다(5-9절). 또한 재능을 바칠 수도 있었다(10절). 성막과 그 안의 물건들, 그리고 제사장의 옷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11-19절). 여기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새겨보길 원한다. 나의 소유와 나의 재능이 무엇이건, 하나님을 섬기는 데 필요하다면 그것을 드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 원하는 자"라는 표현(5절)이다. 절대로 하나님은 강요하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일견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과하시는 의무에 관한 본문처럼 보이나, 한 꺼풀 벗겨보면 실은 그 모든 의무가 인간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안식일 규정은 "쉼"을 주기 위한 규정이었다.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은 결국 성막을 만드는 데, 그리고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는데, 이는 인간이 하나님께 다가가기 위한 통로로 사용되었다. 온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뭐가 아쉽다고 인간의 제물을 욕심내시겠는가?
따라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즐겁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내가 되길 원한다. 오늘 교회에 가서 새신자들을 섬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즐겁게 그들을 섬기는 내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