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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3:1-14 본문
결국 밀려서 로마서 13장 전체를 묵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네. 그 동안의 맥락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자면,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방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거룩한 산 제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롬 12:1)? 12장에서는 교회 내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고, 이어 "원수"를 대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어쩌면 바울은 "박해하는 자"(롬 12:14), "원수"(롬 12:20)를 언급하면서 "위에 있는 권세들"(1절)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시 로마 제국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은 그 로마 제국에 대하여 "복종하라"고 권면하고 있다(1절). 이는 하나님의 통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1절)이기에, 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이다(2절).
그럼 하나님은 어째서 권세를 그들에게 내리셨는가? 권세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이기 때문이다(4절). 즉 하나님의 공의를 세상에 펼치는 도구인 것이다. 바울은 따라서 의롭게 산다면 두려워 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3절). 그들에게 복종하고(5절) 조세를 바쳐라(6-7절).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
여기서 우리는 통치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성경은 명백히 아나키즘을 거부한다. 국가와 정부는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다. 하나님께서 통치자들을 세우셨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 따라서 그들의 불의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다니엘 4장의 느부갓네살을 생각해 보라.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교만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내치셨다. 다니엘은 그 불의한 왕에게 대적하지 않았고, 그저 하나님의 뜻을 그에게 선포했다.
이어 바울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10절). 모든 계명이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어 있다(9절). 로마서 12장부터 바울이 계속해서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로마 교회는 분쟁으로 인해 시끄러웠는지도 모른다. 올바른 그리스도인이라면, 상대가 누구건 간에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왜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하는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기 때문이다(11절). 바울은 바울 당대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비록 그렇게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바울의 논변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운 말세(12절)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세에 우리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13절)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14절). 언제 주님께서 오실지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곧 오신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오실 때 "도적 같이"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사랑"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 한 가지 예가 바로 통치자들에 대한 중보일 것이다(딤전 2:1-2).
나는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 당장 예수께서 오신다면 나는 부끄러움 없이 주님 앞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 내 주위에 있는 영혼들, 나를 위해 보내주신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빛에 거하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