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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8:18-30 본문

큐티

롬 8:18-30

로보스 2014. 5. 13. 05:14

지난 본문에서 육신의 사람과 영의 사람을 구분하여 영의 사람이 받아야 하는 "고난"에 관해 이야기한 바울은, 이번 본문에서 그 고난의 이유와 보상을 설명하려고 한다.


바울은 먼저 고난과 영광을 대비시켜 선포한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18절) 고난의 이유는 무엇인가? 알 수 없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우리에게 고난이 주어졌다고 확신한다(20절). 모든 피조물 역시 다 고통을 겪으며(22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때(19절)까지 허무한 데 굴복하고 있다(20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그 날 모두 피조물도 영광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21절).


뿐만 아니라 영의 사람이 된 우리조차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고 있다(23절). 여기서 바울은 우리가 온전히 속량된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분명 우리는 신분상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아직 온전한 형태는 아니다. 이는 '이미 그러나 아직(already but not yet)'의 구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우리의 믿음이 결국 "소망"과 연관되어 있음을 지적하며(24절) 보지 못하는 것을 인내하며 기다리자고 권면한다(25절).


또한 바울은 우리가 고난 중에서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그저 외로운 길이 아님을 설명한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모르지만 성령께서 대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신다(26-27절). 그 뿐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28절).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정체성을 밝힌다. 이들은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이요, 미리 정하신 자들이요, 부르신 자들이요, 의롭다 하신 자들이요, 영화롭게 하신 자들이다(29-30절).


고난 중에 있던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 고난의 끝에는 영광이라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 그 가는 길이 외롭고 힘들어 보일지라도, 성령께서 함께 하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이 다 선하게 일할 것이다.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인내하라. 이것이 바울의 메시지 아닐까. 나 역시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싸움을 싸워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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