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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7:1-6 본문

큐티

롬 7:1-6

로보스 2014. 5. 1. 23:56

바울은 새로운 비유를 도입한다. '법'과 '간음'의 비유이다. 법은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만 그에게 영향력을 미친다(1절). 따라서 결혼한 부부를 관장하는 법은 둘 중 하나가 사망하는 순간 그 효력을 다한다(2절). 둘 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한 쪽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간음'이 되지만, 한 쪽이 사망한 상태에서 그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관이 없다(3절).


바울은 이 비유를 사용하여 율법과 우리, 그리고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한다. 본래 우리는 율법에 매여있는 상태였다(5절). 6장에서 이미 논한 바와 같이, 그 상태에서는 "사망"의 열매 밖에 맺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예수로 인하여 우리는 율법에 대하여 죽었고(4절), 더 이상 율법은 우리를 다스리지 못한다(6절). 이제 우리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간다(4절). 우리는 이제 "영의 새로운 것"(6절)으로 섬기며,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다(4절).


초대 교회 성도들은 율법에 매여있다가 은혜로 들어오는 경험을 했고,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모태신앙인들은 본문을 바로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본문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내 생각에는 소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이 바로 그런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전까지 딱딱한 규칙과 전통으로 나를 억누르던 기독교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면 생명의 종교로 바뀐다.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고, 그 사랑에 잠기게 된다.


바울이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그 감격을 되새기듯, 나 역시 그 감격을 되새기기 원한다. 무정하고 엄격한 법 집행관 하나님을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으로 만난 그 순간, 그 아들을 대신 주시면서 나를 구원하신 은혜를 깨달은 그 순간, 그 순간이 다시 내 속에서 되살아나길 원한다. 하나님을 위해 열매 맺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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