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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1:28-35 본문
계속해서 세상사에 대한 예언이 주어지나, 이번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조금 더 주목하여 볼 필요가 있다. "북방 왕"은 "거룩한 언약"을 거스른다(28절). 그는 자신의 패배(29-30절)를 "거룩한 언약"의 탓으로 돌리며(30절)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31절) 하나님의 백성을 타락시킬 것이다(32절).
비록 이 본문이 역사적으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킬지라도, 악을 따르는 이 세상의 권력자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미워할 것이다. 예수께서 일찍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9)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어찌 될 것인가?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32절) 그들은 용감하게 저항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다(33절). 하지만 그들에게 큰 핍박이 찾아올 것이고(33절), 거짓으로 그들 편에 서는 자들까지 생겨나면서(34절)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본문은 이를 가리켜 정결하게 하기 위한 "연단"이라고 부른다(35절). 이 모든 것은 "정한 기한이 남았"기 때문으로, 하나님의 크신 섭리 가운데 속한 일이다(35절).
본문은 고난과 환난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고난과 환난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을 연단하기 위한 도구이다.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굽히지 않고 "강하여 용맹을 떨"칠 것이다. 그렇게 견디다 보면 하나님의 정한 때가 올 것이고, 그 날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의 개가를 부를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를 이상히 여기지 말고(요일 3:13),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견디자. 본문 말씀처럼, "자기의 하나님"을 알고 그 안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자. 요새 교회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 그것으로 만족하며 끝까지 버텨내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