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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8-13 본문
본문은 금 신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하는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참소했다(8절). 이들은 금 신상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10절)과 그 처벌을 확인한 후(11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고발한다(12절). 느부갓네살은 이에 분노하여 그들을 끌고 오게 한다(13절).
여기서 나는 참소하는 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이 세"운 자들이라고 말한다(12절). 그리고 거기에 바로 덧붙여 말을 잇는다.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이 세운 자들인데 왕의 명령에 복종을 안 하다니 이것은 더욱 괘씸한 일이다! 이것이 그들의 논리였던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분명 느부갓네살에 의해 신료로 등용되었다(단 2:49). 하지만 성경은 그 배후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등용은 다니엘의 추천에 의한 것이었고, 다니엘은 하나님의 지혜로 느부갓네살의 신임을 얻었다. 이 모든 역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셨다. 즉, 성경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사실 하나님이 세운 자들이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자, 여기서 참소하는 자들의 말을 되새겨보자. 왕이 세운 자들이 왕을 높이지 않는 것은 반역죄였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세운 자들이 하나님을 높이지 않는 것 역시 반역죄일 것이다. 누가 더 높은가?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이 더 높다. 따라서 왕의 명령과 하나님의 명령이 충돌하는 상황이라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제 내 삶을 돌아본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나 역시 하나님을 높여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나의 삶 가운데에 하나님의 자리는 어디인가? 나는 세상이 "노하고 분"할 것이 두려워서 금 신상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내가 약한 명예의 우상 앞에서도 당당히 하나님을 섬기는 내가 되길 간절히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