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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3:20-30 본문

큐티

막 3:20-30

로보스 2013. 8. 20. 01:44

마가복음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서 행하는 "하나님의 나라" 시위(demonstration)를 그린다. 본문은 축귀 사역에 대한 예수 본인의 설명을 소개하면서 축귀에 대한 신학적 지평을 제공한다.

큰 인기를 구가한(20절) 예수의 축귀 사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어떤 이들은 "미쳤다"고 하고(21절), 어떤 이들은 "바알세불이 지폈다"고, 다른 이들은 "귀신의 왕을 힘입었다"고 하였다(22절). 하지만 이 모든 설명은 틀린 것이었다. 만약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23-26절).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 예수는 27절에서 효과적인 비유를 들어 축귀를 설명한다. "강한 자"를 쫓아내기 위해서는 그 강한 자를 "결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27절). 이를 가리켜 누가복음의 평행 구절에서는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눅 11:21-22)로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현현(realization)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더 강한 세력이기 때문에 이 땅에 있는 사탄의 나라가 쫓겨나는 것이다. 비록 본문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평행 구절이 수록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공히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와 같이 기록하여 축귀 사역과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예수는 이에 대하여 28-30절에서 "성령"이 그 답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들이 예수에게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은(30절) 성령을 모독하는 중차대한 죄이다(28-29절). 이는 사실 그 사역이 성령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이 임하시면 능력이 임하고, 그 능력은 우리가 악한 세력을 능히 이길 수 있게 한다. 악한 세력은 결코 허약하지 않다(벧전 5:8). 이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셔야 한다. 거룩하신 성령이여, 내 안에 충만히 임하셔서 이 세상을 주관하는 악한 영과 능히 싸우게 하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온전히 임하는 그 날까지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싸우게 하소서.

오 성령 하나님
날 다시 새롭게 하소서
채우소서 내 영혼이
세상 유혹 다 이기고
오직 주만 나타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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