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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9-5:1 본문

큐티

미 4:9-5:1

로보스 2013. 7. 22. 20:45

본문은 부르짖는 "딸 시온"(10절)에게 응답하면서 시작된다. "왕이 없어졌고" "모사가 죽었으므로" 시온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하고 있다(9절). 10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읍에서 쫓겨나 들을 방랑하거나 심지어 바벨론까지 끌려간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보며 탄식하지만, 본문은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거기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10절).


비슷한 이야기가 다음 절에도 반복된다. "많은 이방 사람들이 모여서" 시온을 칠 것이다(11절). 시온은 앞 절에서처럼 고통 중에 있다. 하지만 곧 "여호와의 뜻"이 드러난다(12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모으셨기에(12절), 시온은 일어나 그들을 쳐부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13절). 그 승리의 날, 시온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이스라엘을 에워싸고 그 재판자의 뺨을 치는 이 수모 속에서, 시온은 조용히 떼를 모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1절).


본문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일까? 4:9-10, 4:11-5:1에 나오는 두 이야기 모두, 현재의 고난 앞에서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도록 한다. 이는 사도 바울의 한 마디,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를 떠오르게 하는 묘사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당하는 수모와 고난, 그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어 영광이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이 두 이야기 모두, 구원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방 사람들을 무찌르는 전쟁에서조차 하나님께서 그 뿔과 굽을 튼튼하게 하셨기에 승리할 수 있다고 본문은 고백하고 있다(13절). 우리는 종종 우리의 힘과 지혜로 세상에 대한 승리를 일구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 모든 노력이 하나님 없이는 다 허사임을 말한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거스르며 살려다 보니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 받을 때가 있다. 나의 자존심과 자아를 내려놓고 예수님 만분지 일이라도 따라서 사랑하려다 보니 괴로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를 능히 속량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길 원한다. 내 힘과 내 지혜를 의지하여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그 분 앞에 무릎 꿇고 구하길 원한다. 주여, 바울처럼 나도 약한 것을 자랑하며 하나님 안에서 강하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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