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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4:36-5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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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4:36-53

로보스 2019. 2. 21. 13:02

제자들이 서로 증언을 나누고 있을 때, 마침내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다(36절). 그들은 예수를 유령으로 생각했지만(37절) 예수께서는 당신이 유령이 아님을 직접 보여주셨다(39-40절).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었는데(41절), 예수께서는 음식을 달라 하셔서 그 앞에서 잡수셨다(42-43절).


이어 예수께서는 부활에 관한 성경을 풀어 설명해 주신 후(44-47절) 제자들을 이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셨다(48절). 이제 그들은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기까지 예루살렘에서 머무르라는 명을 받는다(49절).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베다니 앞까지 가셔서 그들을 축복하시고(50절) 떠나셨다(51절). 제자들은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52절)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였다(53절).


누가복음의 대미를 장식하는 오늘 본문의 전반부는 부활하신 예수가 여전히 육신을 입고 계셨음을 증언하고 있고, 후반부는 그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전한다. 예수께서 갑자기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셨다는 것(36절)은, 그가 평범한 육체를 입고 계시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당연히 제자들은 그 몸이 "영"이라고 생각했다(37절). 하지만 예수께서는 손과 발을 보이시며 당신을 직접 만져보라고 하셨다(39절). 그리고 제자들 앞에서 생선 한 토막을 드시기까지 하셨다(41-43절).


이 본문은 초대 교회를 위협했던 가르침인 가현설을 배격하기 위해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 육신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영으로 오셨다고 주장한다거나, 예수께서 육신으로 계셨음은 인정하지만 부활하신 후에는 영으로 계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마저 육체를 입고 계셨음을 강조한다. 그는 "살과 뼈"(39절)가 있는 육체를 가지셨고, 우리와 동일한 소화 기관을 가지고 계셨다(43절).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갑자기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셨는가? 성경 곳곳에 순간 이동과 같은 현상에 대한 암시(cf. 왕상 18:12, 행 8:39)가 나오는 것을 볼 때, 비슷한 이치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수께선 마지막으로 어떤 가르침을 베푸셨는가? 그는 성경, 즉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44절)을 풀어 설명하셨다(45절). 구약성경에서 예수를 가리켜 주어진 예언들은 전부 성취되어야 하고(44절), 특별히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그 정점에 있었다(46절). 이제 예루살렘에서부터 예수의 이름을 통한 회개의 역사가 전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다(47절). 주로 예언서에 나오는 온 세계의 회복을 풀어 설명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예수께서는 그들을 "증인"으로 부르시고(48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 즉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신다(49절; 행 1:4-5).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명하셨기에(49절), 예수께서 그들을 축복하고 떠나신 이후에도(50-51절) 그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52절). 본문은 그들이 성전에서 항상 하나님을 찬송했다(53절)고 기록하는데, 누가복음의 가장 마지막 문단에 "성전"이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나는 누가복음이 상당히 성전 중심적인 신학을 전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누가복음의 예수는 성전과 예루살렘 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자들이 성전을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증언하는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육신으로 부활하셨다(36-43절). 제자들은 그것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진 자들이다(요일 1:1-2). 예수께서는 이 부활에 대해 구약성경을 들어 설명해 주셨고(44-47절), 제자들은 이제 성경이 예수에 대해 증언하고 있음을 믿게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 부활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이다(48절). 하지만 예수께서는 바로 그들을 보내시지 않고 성령을 받기를 기다리라고 명하신다(49절). 성령을 힘입지 않고는 도저히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이제 성령께서 내 안에서 일하셔서 주어진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나를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주님

비추소서

나도 주님의 빛을 비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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