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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31-4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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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31-46

로보스 2019. 1. 24. 13:37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탄이 그들을 요구했음을 알리시며(31절) 직접 베드로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씀하신다(32절). 베드로는 어디까지나 주님을 따르겠다고 아뢰지만(33절) 예수께서는 그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34절). 이제 그는 제자들을 향해 파송받을 때와 비교하시며 이제 전대, 배낭, 검을 구비하라고 하신다(35-36절). 이는 주님께서 체포되시기 때문이었다(37-38절).


마지막으로 그는 감람산에 가셔서(39절) 제자들에게 기도하라 명하시고(40절)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도에 전념하셨다(41절). 그는 아버지의 뜻이거든 잔을 옮겨달라고, 하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게 해달라는 기도를 간절히 드렸고, 천사마저 나타나 그 기도를 도왔다(42-44절).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와보시니 그들이 잠이 들어 있었고(45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46절).


오늘 본문은 세 가지 정도의 단락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베드로와의 대화(31-34절)이다. 예수께서는 그를 "시몬"이라고 부르시고(31절) 다시 "베드로"라고 부르신다(34절). 대개 시몬이라는 호칭은 그의 인간성을, 베드로라는 호칭은 그의 사역적 권위를 드러낸다고 볼 때, 시몬과 베드로라는 호칭이 다소 역설적으로 연결된 것을 본다. 시몬은 그의 미래 사역(32절)을 언급하실 때, 베드로는 그가 실족하는 것(34절)을 언급하실 때 부르신 호칭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그가 다짐(33절)과는 달리 예수를 부인할 것이지만(34절), 예수께서 그를 위해 기도하셨기 때문에 "돌이킨 후"에 다른 형제들을 권면할 것이라는 것을 아셨다(32절). 이는 베드로의 사도적 권위를 강조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여기서 사탄이 청구하는 대상이 베드로 하나가 아니라 "너희"라고 기록된 것을 주목하자(31절). 사탄은 성도들을 끊임없이 청구하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같은, 연약하나 돌이킨 자를 세워 공동체를 지키신다.


다음으로 예수께서는 파송 당시를 상기시키신다(35절, 눅 9:1-6; 10:1-16). 그 때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눅 9:3; 10:4) 전도에 전념하라 하셨는데,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부족함이 없었다(35절). 각 마을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필요한 것들을 구비해야 할 때이다(36절). 이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범죄자로 취급받을 것이다(37절). 따라서 검이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서라도 사야 한다(36절). 이는 예수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요(cf. 눅 22:49-51), 자신들을 지키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는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셨는데(39절), 이 때의 기도는 평소의 기도와 많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천사가 그의 기도를 도왔고(43절) 땀이 "핏방울 같이" 될 때까지 기도에 전념하셨다(44절)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었다(42절).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께서 몸부림 치며 기도하시는 동안 잠이 들었다(45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40절),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게(46절)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46절).


오늘 본문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은 제자들에게 닥친 화급한 위험이다. 예수께서는 사탄이 그들을 요구했다는 말씀(31절), 예수께서 범죄자로 취급받는다는 말씀(37절), 유혹과 시험에 들 수 있다는 말씀(40, 46절)을 반복적으로 하시며 그들에게 경고하셨다. 이 밤에 수제자 베드로마저 예수를 부인할 것이고(34절),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32절). 온 나라가 그들에게 등을 돌릴 것이니(35-36절), 이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38절).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수께서는 기도가 답임을 보여주셨다. 당신의 사역을 놓고 기도하셨고(41-44절),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으며(32절), 연약한 그들에게 더욱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40, 46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기도이다. 우리 역시 "불법자의 동류"(37절)를 따르는 자들로서 사탄의 요구(31절)와 세상의 미움을 받기 때문이다. 기도로 주님의 뜻을 구하며, 악한 세력에 맞서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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