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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1-13 본문

큐티

눅 22:1-13

로보스 2019. 1. 22. 11:42

유월절이 가까이 왔다(1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죽일 방책을 모의하고 있었다(2절). 그 때 가룟 유다가 사탄의 유혹을 받고(3절)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주겠다고 약속한다(4절). 그들은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했고(5절),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았다(6절). 한편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기적적으로 그와 제자들을 위한 유월절 식사가 준비하게 하셨다(8-13절).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장면이 교차 편집되어 있다. 그리고 이 장면들은 바로 다음 본문인 '최후의 만찬'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본문의 배경은 유월절이다(1, 7절).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내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 유대력 첫째 달 14일이었다(출 12:6). 이 날 저녁, 유대 사람들은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랐고 고기는 가족이 함께 먹었다(출 12:6-11). 본문은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예수의 수난을 그림으로써 예수께서 유월절 양과 같이 죽으셨다는 것을 드러낸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의 갈등은 점차 고조되었고(눅 20장), 마침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간계를 꾸미기 시작한다(2절). 본문은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했다고 말하는데, 이는 예수가 백성을 선동해 자신들의 권세를 뒤집을까 두려워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 때 가룟 유다가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를 팔겠다고 약속한다(4-6절). 본문은 그 원인을 사탄에게서 찾고 있다(3절). 즉 가룟 유다의 배신은 단순한 인간의 배신이 아니라 영적 전쟁의 일부였다는 의미이다.


한편, 예수와 제자들은 다소 태평하게 보일 정도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한다. 본문은 예수께서 유월절 식사를 어디서 할지 미리 알고 제자들을 보내신 것으로 그린다(8-13절). 어떤 학자들은 본문에서 예수를 지지하는 돈 많은 후원자들이 이곳저곳에 있었다는 점을 읽어낸다. 나는 그 분석에 동의하면서도, 한편 본문은 예수께서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을 예견하셨다(10절)고 기록하므로 꼭 초자연적인 예지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수난을 목적에 둔 예수, 그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셨다(8-13절). 그러는 동안 사탄이 주도하는(3절) 음모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제자 유다와 종교 지도자들이 결탁하여(2-3절) 예수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가고, 예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처럼 아무 말 없이 그 길을 걸으셨다. 우리 또한 주님의 그 순종을 기억하고, 그와 같이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 있게 기도하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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