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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9:28-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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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9:28-44

로보스 2018. 12. 6. 13:02

예수께서는 당신의 재림에 관한 말씀(눅 19:11-27)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셨다(28절). 이제 예루살렘 근처의 감람원에 오셨을 때 제자들을 보내사(29절)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를 끌어 오게 하셨다(30절). 그리고 누가 묻거든 주가 쓰신다고 답하라고 명하셨다(31절). 말씀하신대로 제자들은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를 발견했고(32절) 그 임자들의 질문(33절)에 명 받은 대로 답하여(34절) 나귀를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35절). 예수께서는 그 위에 타셨고(35절), 그 가시는 길에 사람들이 겉옷을 깔며 환영했다(36절).


비록 누가복음이 구체적인 인용을 하고 있지 않지만, 본문은 스가랴서의 유명한 예언을 그 배경으로 한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 9:9) 메시아는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것이다! 아마 나귀 주인들이 제자들의 말에 군소리 없이 나귀를 내준 것도 이 예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감람산 내리막길에 접어 드셨다. "제자의 온 무리"가 그를 찬양하며 맞이하였다(37절). 이들은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라고 노래했는데(38절), 이는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 천사들이 부른 노래(눅 2:14)를 떠오르게 한다. 일부 바리새인들이 이 찬양을 두고 예수께 불만을 표했다(39절). 아마 신성모독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노래할 것이라고 답하신다(40절).


그리고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셨다(41절). 이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셨기 때문이다. 그 때가 오면 예루살렘이 포위될 것이고(43절) 결국 함락된 후에는 예루살렘과 그 주민들이 모조리 멸망할 것이다(44절). 42절과 44절은 묶어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예루살렘은 "평화에 관한 일", 즉 평화로 가는 방법(what would bring you peace, NIV)을 알지 못하고(42절) 또한 "보살핌 받는 날", 즉 심판의 날을 알지 못한다(44절). 당시의 기준에서 심판의 날(AD 70)은 그리 멀지 않았지만, 평화에 관한 일을 몰랐기에 결국 예루살렘은 멸망하고 말았다.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예루살렘 입성을 그리고 있다. 그는 스가랴 선지자가 그리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38절)으로, 그가 이 땅에서 행하신 "모든 능한 일"(37절)을 볼 때 찬양 받기에 합당한 분이었다(40절). 온 예루살렘은 메시아의 입성으로 떠들썩했는데(36-37절), 예수께서는 그 기쁨의 축제 가운데서 홀로 우셨다(41절). 예수께서 사랑하신 예루살렘과 그 백성이 멸망할 것을 보셨기 때문이다(42-44절). 우리의 왕은 영광의 순간에조차 그 백성을 안타깝게 여기는 긍휼의 왕이셨다.


예수는 누구신가? 예언된 메시아요,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시며, 모든 영광과 존귀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인간들의 고통을 체휼하시는 분이다(히 4:15). 불완전한 세상의 통치자들과는 달리, 예수께서는 우리가 고대하던 온전한 통치자이신 것이다. 그 분이 다시 오셔서 온전한 통치를 집행하실 그 날을, 그리고 무너진 예루살렘이 다시 새 모습으로 단장할 그 날(계 21:2, 10)을 기대하며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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