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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1:1-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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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1:1-13

로보스 2018. 9. 25. 09:52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기도하셨다는 이야기를 자주 언급한다(눅 6:12; 9:18, 28 등). 오늘 본문도 예수께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으로 시작한다(1절).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어느 제자가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청을 드린다(1절). 예수께서는 '주기도문'을 가르치신다(2-4절). 본문의 '주기도문'은 마태복음 버전(마 6:9-13)보다 다소 짧은데, 그럼에도 두 버전 공히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2절) 자신의 필요를 구하는(3-4절)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도에 관한 가르침으로서, 예수께서는 간청하는 벗의 비유를 주신다. 친구가 방문했지만 줄 것이 없었던 어느 사람(6절)이 밤중에 다른 친구를 찾아가 떡을 빌려 달라고 청한다(5절). 그러자 그 친구는 이미 잘 준비를 다 마쳤기 때문에 일어나서 줄 수 없다고 답하지만(7절), 결국 그 간청함에 시달려 그에게 원하는 대로 떡을 줄 것이다(8절). 마찬가지로 예수께서는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는 명을 내리신다(9-10절). 결국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간절한 심정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기도를 들으시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이다(13절). 아버지는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한다(11-12절). 이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성립되는 말이다(13절). 그렇다면 "하늘 아버지"께서는 구하는 자식에게 당연히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는가? 특별히 본문은 "성령"을 언급하고 있는데, 누가가 사도행전 2장에서 간절히 기도하여 성령 받은 기사를 수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어쩌면 이 기도 본문은 성령을 사모하는 자들을 격려하는 목적으로 쓰여졌는지도 모른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간구하는 기도이다. 먼저 예수께서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치셨다.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를 먼저 구하고(2절), 내가 필요한 것을 아뢰며(3절), 죄 사함의 은혜와 시험을 피하게 하시는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4절). 그리고 기도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으며(11-13절) 간절히 간구해야 한다(5-10절). 오늘 본문에 비추어 나의 기도를 되돌아 본다. 나는 어떤 자세로 기도하고 있는가?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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