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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39-56 본문

큐티

눅 1:39-56

로보스 2018. 7. 18. 10:36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해 "산골"에 있는 사가랴의 집에 찾는다(39-40절). 본문은 마리아가 서둘러 갔다고 말하는데, 어쩌면 마리아는 수태고지 당시 가브리엘이 엘리사벳을 직접 언급(눅 1:36)했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엘리사벳이 "숨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눅 1:24) 마리아도 그의 임신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 여하간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 성경은 침묵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엘리사벳의 축복과 마리아의 찬가, 그리고 마리아가 석 달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56절) 뿐이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를 받자, 엘리사벳 뱃속의 아이가 요동쳤다(41절).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마리아를 축복한다. 마리아는 복을 받은 여자요, 그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다(42절). 그 아이는 엘리사벳의 "주(Κύριος)"가 되실 분이다(43절). 그래서 마리아의 인사를 듣고 엘리사벳 뱃속의 아이가 기쁨으로 뛰논 것이다(44절). 끝으로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믿음을 축복한다(45절).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한다(46절).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그의 비천함을 돌보사 복을 주셨다고 고백한다(48절). 거룩하고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마리아에게 큰 일을 행하셨다(49-50절). 하나님의 능력은 교만한 자와 권세 있는 자, 부자를 무너뜨리시고 대신 비천한 자와 주리는 자를 세우시는 데에서 드러났다(51-53절).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끝까지 긍휼히 여기셔서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54-55절).


마리아의 찬가는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시편과 마찬가지로, 마리아의 찬가는 그저 개인적인 감사(47-48절)를 나누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속성을 묵상하는데, 특별히 하나님의 능력, 거룩하심, 그리고 긍휼하심이 잘 드러난다(49-50절). 하나님은 강한 자들을 무너뜨리시고 약한 자들을 세우시는 거룩한 분이시며(51-53절), 특별히 이스라엘을 권념하시는 분이시다(54-55절). 이 모든 것은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 위에 실현될 것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와 권세 있는 자, 부자를 멀리하시고 도리어 비천한 자를 높이시고 주린 자를 먹이셔서 당신의 능력을 보이신다(51-53절). 유대 "산골"(39절)에 살던 엘리사벳과 "비천한" 자(48, 52절)인 마리아를 통해 하나님의 "큰 일"이 이루어졌다(49절). 이들의 대화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그들은 "주"(43절)를 맞이할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복을 주셨고(42, 45, 48절) 이들을 통해 그 종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셨다(54-55절).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인간인가. 하나님의 크심과 거룩하심, 긍휼하심을 묵상하며 그 앞에서 잠잠히 그 분을 신뢰하는 자인가, 아니면 내 힘과 능력을 믿고 교만하게 떠드는 자인가. 끈질기게 달라붙는 교만을 떨치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마리아처럼 "주께서 하신 말슴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을 수 있기를(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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