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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5장 본문
학개와 스가랴의 격려 이후(1절)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했다(2절). 이 지역의 행정관들이 찾아와 성전 건축에 대해 묻고는(3-4절)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은 채 다리오에게 문의 서신을 보낸다(5-6절). 그들이 보낸 글에는 성전 건축 상황(8절)과 더불어 그들이 물은 바(9-10절)에 대한 유다인들의 답변(12-16절)이 들어 있었다. 그들은 다리오에게 그 답변이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고 문의한다(17절).
오늘 본문의 시간적 배경은 다리오 왕 2년이다(스 4:24).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은 각각 학개서와 스가랴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역시 동일한 시간을 증언한다(학 1:1, 슥 1:1). 오랫동안 중단되어 있던 성전 공사가, 선지자들의 격려와 더불어 다시 재개되었다(2절). 그리고 이들은 총독과 행정관들이 찾아와 성전 건축에 대해 문의하자(3절) 담대히 누가 책임자인지 밝히고(4절) 공사를 계속했다(5절).
4장의 상황과는 달리,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이들은 공사를 중단시키는 대신(5절) 다리오에게 문의 서한을 보낸다(6-7절). 이들은 유다에서 성전 공사가 형통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8절) 장로들에게 그 공사의 세부 사항을 문의했다(9-10절). 장로들의 대답은 이러했다. 성전은 "이스라엘의 큰 왕"에 의해 건축되었지만(11절) 바벨론의 침공 때 파괴되었고(12절), 고레스 왕의 조서로 유다 백성이 귀환하면서 다시 재건하게 되었다(13절). 고레스는 세스바살에게 성전 기명을 돌려주며(14절) 재건의 사명을 내렸고(15절), 세스바살은 예루살렘에 돌아와 기초를 놓았다(16절). 이제 행정관들은 고레스에게 이 일이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는지를 문의한다(17절).
유다 장로들의 답을 통해, 유다인들이 당시 성전 재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은 성전을 "천지의 하나님"을 위한 전으로 여기고 있었고(11절), 성전이 파괴된 것이 조상들의 죄악 때문이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12절). 그리고 "총독" 세스바살은 고레스의 명으로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할 사명을 받아 예루살렘에 돌아왔다(15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본문에서는 세스바살이 성전 지대를 놓았다고 증언하고 있지만(16절) 스 3:6은 스룹바벨과 예수아 때까지 성전 지대가 놓이지 않았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스룹바벨과 세스바살을 동일시한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본문은 그 둘을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쩌면 편집의 흔적인지도 모르겠다.
본문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두려운 순간이 찾아올 때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에스라 4장은 세상 권세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방해는 고레스 때부터 아닥사스다 때까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학개와 스가랴에 의해 이 일이 하나님의 일임이 확실하게 증언되자,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두려워하지 않고 공사를 재개하였다(2절). 그리고 권력자들이 찾아와 문의했을 때에도 당당하게 그들에게 답을 주었다(11-16절). 하나님은 그들을 돌보셨다(5절).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세상의 위협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돌보실 것이기 때문이다. 유다 사람들은 성전을 재건하면서 "부지런히 일"했다(8절). 나는 하나님의 일에 얼만큼 열심을 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이들 유다 사람들을 본받아, 하나님의 일에 더욱 열심을 내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