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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4: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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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4:1-7

로보스 2017. 10. 27. 12:31

요시야는 왕위에 올라(1절) 다윗의 길을 따라 정직하게 행했다(2절). 그는 어린 나이에 우상을 제거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정결하게 하였다(3-7절).


오늘 본문은 왕하 22:1-2; 23:4-20을 적절히 편집하여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냈다. 열왕기의 내러티브에서는 요시야가 즉위 18년 째에 이 모든 개혁을 한꺼번에 진행한 것처럼 다뤄지는 반면(왕하 22:3; 23:23), 역대기는 점진적으로 일들이 일어난 것으로 묘사한다. 그는 8세에 왕위에 올랐고(1절), 즉위 8년 곧 16세에 하나님을 찾았으며(3절), 즉위 12년 곧 20세에 우상을 제거하여 유다를 정결하게 하였다(3-7절).


이 숫자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16세를 "아직도 어렸을 때"(3절)라고 묘사하는 것으로 보아 고대 이스라엘에서 아직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그 나이에 하나님을 찾았다는 기록으로부터, 16세가 어리지만 하나님을 알 수는 있는 나이로 여겨졌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20세는 이제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나이로, 요시야는 이 때 왕으로서 유다 땅을 정결하게 하는 개혁을 실시했다. 아마 성인으로 여겨지는 나이는 그 중간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기자는 요시야의 행적을 자세히 기록한다. 요시야는 산당과 목상, 다양한 종류의 우상을 제거했고(3절), 바알의 제단들과 거기 딸린 태양상들을 무너뜨렸다(4절). 특이한 것은, 우상들을 빻아 만든 가루를 우상 숭배하던 자들의 무덤에 뿌리고(4절) 제사장들의 뼈를 제단 위에서 불살랐다(5절)는 기록이다. 후자는 사람의 뼛가루가 부정한 것이기에 우상 숭배하던 제단을 부정하게 만들었다는 것(cf. 왕하 23:16)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자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은데, 게다가 열왕기에서는 해당 본문이 그저 "평민의 묘지"에 뿌린 것으로, 즉 우상의 조각조차 부정하게 만든 것으로만 나오기 때문이다(왕하 23:6). 역대기가 내러티브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금송아지를 빻아 숭배하던 자들에게 먹인 모세의 행동(출 32:20)이 떠오른다. 출애굽기에도 그 행동의 의미가 설명되지 않기에 추측해 볼 수 밖에 없는데, 어쩌면 죄를 지은 자들이 죄의 결과를 감당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요시야의 개혁은 유다 땅에서만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므낫세와 에브라임, 시므온과 납달리(6절), 즉 구 이스라엘 왕국의 영토에까지 나아가 우상을 제거했다(7절). 그 결과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걸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2절).


요시야는 어린 나이부터 하나님을 찾았고, 성인이 되자 바로 개혁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그 개혁은 치밀하고 광범위한 것이었다. 당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가 어린 나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요시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의 영광보다 사랑"하여(요 12:43)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담대히 개혁을 이루어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이러한 담대함이 필요하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담대하게 말할 용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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