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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6:16-23 본문
강성해진 웃시야는 스스로 교만해졌다(16절). 그는 직접 분향을 하려 했고(16절), 대제사장 아사랴가 그것을 막았다(17-18절). 웃시야는 아사랴에게 화를 내려 했는데, 그 순간 그에게 나병이 발병했다(19절). 그는 성전에서 쫓겨났고(20절) 결국 별궁에 갇혀 여생을 보내야 했다(21절). 그는 죽어서도 나병 환자라 묘실에 묻히지 못했고(23절), 그 뒤를 이어 요담이 왕이 되었다(23절).
오늘 본문에 해당하는 열왕기하 본문은 단 한 절, 15장 5절 뿐이다.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담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치리하였더라" 여기서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부분을 오늘 본문이 16절부터 20절까지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웃시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강성하여졌다(대하 26:5). 하지만 많은 선대 왕들처럼(예를 들어 르호보암과 요아스) 그는 그 강성함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교만해졌다(16절). 교만해진 웃시야는, 흥미롭게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고자 했는데, 어쩌면 정치적 권위에 더하여 영적 권위까지 얻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성전으로 찾아가 분향을 하려 했다(16절).
당시 대제사장이었던(20절) 아사랴는 웃시야를 막으러 다른 제사장들과 함께 따라간다(17절). 그는 율법을 인용(레 16:11-13; cf. 민 16장)하여 분향은 제사장들이 할 일이니 성소에서 나가라고 권한다(18절). 웃시야는 도리어 화를 내는데, 그 때 그의 이마에 나병이 발병한다(19절). 나병환자는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레 13:45-46) 웃시야는 성전에서 쫓겨났고(20절), 왕궁에도 들어갈 수 없어 별궁에서 여생을 보냈다(21절). 마침내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를 왕조 묘실에 장사할 수 없어 묘실 근처에 묻었다(23절).
웃시야가 나병환자가 된 이후로는 그 아들 요담이 대신 유다를 통치하였고(21절), 요담은 마침내 웃시야가 죽고 난 뒤 왕위에 오른다(23절). 본문은 웃시야의 나머지 행적을 이사야가 기록했다고 말하는데(22절), 사실 이사야서에는 웃시야 치세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웃시야는 세 번 언급되는데(사 1:1; 6:1; 7:1), 전부 시기를 나타내는 표현일 뿐이다. 어쩌면 또다른 기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늘 본문은 한 때 하나님을 정직하게 섬겼던 왕이, 그 하나님이 주신 복 때문에 교만해져서 넘어진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나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겨워 교만해지지는 않는가 돌아본다. 웃시야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벗어나 더 큰 권한을 누리고자 했다. 하나님이 주신 복에 만족하며, 내 분수를 알고 겸손히 행하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