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압살롬이 드디어 자신의 복수극을 실행에 옮긴다. 그는 양털 깎는 행사(23절)에 다윗(24절)과 형제들을 초대하나(23절), 다윗은 고사한다(25절). 압살롬은 대신 암논을 보내 달라고 청하고(26절), 이에 못 이긴 다윗은 허락한다(27절). 압살롬은 종들을 시켜 암논을 살해하고, 다른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친다(28-29절). 오늘 본문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구절은 압살롬이 종들에게 명령한 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28절)라는 말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 구절 아닌가? 비교해 보자.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수 1:9) 하나님이 당신의 "종" 여호수아(수 24:29)에게 명하신 말을..
암논은 억지로 다말과 동침한 후 다말의 반항(16절)에도 불구하고 그를 쫓아내 버린다(15-18a절). 다말은 크게 울부짖으며(18b-19절) 압살롬의 집에 가서 거하고(20절), 이야기를 전해들은 압살롬은 암논에 대한 앙심을 품는다(22절).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윗 역시 크게 노한다(21절). 날샘은 다윗의 직무 유기를 크게 강조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본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인지 의심스럽다. 사무엘서가 압살롬의 반역을 나단 선지자의 예언(삼하 12:11-12)이 성취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삼하 16:21-22)을 감안해 볼 때, 다윗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취했는지가 과연 중요할까? 나는 어쩌면 다윗은 무언가 반응을 했지만 사무엘서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아 "심히 노하니라"..
다윗은 암논의 청을 받아들여 다말에게 암논을 방문하라 명한다(7절). 다말이 암논을 찾아가 과자를 만들고(8절) 먹으라 하나(9절), 암논은 다말에게 먹여달라 하고(10절) 그 틈을 타 다말을 범하려 한다(11절). 다말의 완강한 저항(12-13절)에도 불구하고 결국 암논은 뜻을 이룬다(14절). 본문에서는 암논의 치밀함이 잘 드러난다. 암논은 다말과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고(9절), 다말을 자신의 침실로 불러들여(10절) 강간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꾸민다. 그의 뻔뻔함은 다말을 "나의 누이"라고 부르는 데서 드러난다(11절). 그는 다말을 여동생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면서도 그에게 동침하자고 청한 것이었다. 이는 다말의 말대로 "어리석은 일"이었지만(12절), 그는 "듣지 아니하고" 결국 죄를 범..
본문은 전쟁 이후 벌어진 내전의 시초를 기술하고 있다.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사랑하여(1절) 상사병이 났다(2절). 암논의 친구 요나답(3절)은 그에게 병이 난 이유를 묻고(4절), 계략을 짜서 그에게 알려준다(5절). 암논은 그 계략을 실행에 옮긴다(6절). 먼저 다윗의 자녀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인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대상 3:1-9에 따르면 다윗의 장자는 본문에 나오는 암논이었다. 압살롬은 셋째 아들로 기록되어 있고, 오늘 본문에 따르면 다말은 그의 여동생이었다. 암논이 다윗의 맏아들이라는 점은 특히 흥미로운데,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이 계모를 범하여(창 35:22) 저주를 받은 것(창 49:3-4)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계모를 범한 르우벤은 결국 장자권을 박탈당하였고, 이복누이..
본문은 이스라엘과 암몬 자손 사이의 전쟁이 어떻게 끝났는지 설명하고 있다. 요압은 랍바 왕성을 점령한 후(26절) 다윗에게 전갈을 보내 전쟁을 끝내길 요청한다(27-28절). 다윗은 랍바를 쳐서 점령한 후(29절) 물건들을 노략하고 백성들을 노예로 삼았다(30-31절). 이번 본문을 이해하는 단초는 어느 흐름을 타느냐일 것이다. 이 본문은 다윗의 범죄 기사에서 이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삼하 10장에서 이어지는 것인가? 날샘은 위치상 범죄 기사에 이어지기 때문에 이 본문이 대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나는 "만약 처음부터 다윗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더라면"과 같은 가정법 문장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가정법을 암시조차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