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본문은 바울의 인사(1-2절)와 찬미(3-6절)로 이루어져 있다. 여느 바울서신과 마찬가지로 인사 부분에서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밝혀지고 축복이 이어진다. 따라서 오늘은 찬미 부분을 자세히 묵상해보길 원한다. 바울은 "찬송하리로다!"라며 기쁘게 본문을 시작한다(3절). 이 어순은 헬라어 성경에서도 마찬가진데, 흥미로운 것은 여기 사용된 동사 "Εὐλογητὸς"가 바로 뒤에 나오는 "복을 주셨다"(εὐλογήσας)와 같은 단어라는 것이다. 억지로 직역하자면 "우리에게 복을 주신 분께 복이 있으라!"라는 느낌? 이어 나오는 글의 큰 구조를 보자.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3절)을 주셨는데, 이 복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그의 은혜를 찬송하게 하시려는 것이다(6절). 이..
다윗은 갓의 말을 듣고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해 올라간다(18-19절). 아라우나가 다윗을 만나 행차의 연유를 묻자(20-21a절) 다윗은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라고 답하고(21b절), 아라우나는 타작 마당과 소, 땔 나무를 드리겠다고 말한다(22-23절). 다윗은 제 값을 주고 이들을 구입한 후(24절) 그 곳에서 제사를 드려 하나님의 진노를 멈추게 한다(25절). 20-24절은 사실 없어도 되는 본문이다. "다윗이 ... 올라가니라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 이렇게 이어져도 이야기 진행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불필요해 보이는 구절이 존재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이유를 찾아보려 한다. 아라우나와 다윗의 대화를 잘 읽어보면 다윗은 처..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나아가나(10절), 하나님께서는 이미 심판을 예비하고 계셨다(11-13절). 다윗은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며 심판을 택하고(14절), 그 결과 백성 가운데 큰 심판이 임한다(15절). 예루살렘이 심판 받기 직전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멈추시고(16절) 다윗은 하나님께 긍휼을 구한다(17절). 나는 본문에서 다윗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그와 합일되는 하나님의 긍휼을 본다. 다윗은 회개 중에 하나님의 긍휼을 믿고 그의 손에 자신을 맡겼다(14절).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셨지만, 완전히 다윗 왕국을 멸하시는 대신 "족하다"고 하시며 어느 순간 심판을 멈추셨다(16절). 다윗이 굳세게 믿었던 하나님의 긍휼이 결국은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본문은 그리스도인..
본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격동시키사 인구 조사를 시키셨다는 기록으로 시작한다(1절). 다윗은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하고(2절) 요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3절) 이를 강행한다(4a절). 요압과 사령관들은 이스라엘과 유다 전역을 다니면서 인구를 조사하고(4b-7절) 예루살렘에 돌아와(8절) 이를 보고한다(9절). 성경은 다윗의 인구 조사가 죄라고 이야기한다(1절; cf. 삼하 24:10). 왜 그럴까? 우리는 그 이유의 단초를 요압의 대사(3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압은 눈에 보이는 백성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 어째서 다윗이 그에 집착하는지 묻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얼마든지 그러한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다윗은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중요한 요소를 정확히 알고 싶어했다. 이는 하나님을 온..
본문에서는 두번째 세 용사 중 두 사람, 아비새(18-19절)와 브나야(20-23절)를 소개한 후, 다윗의 용사 명단을 제시한다(24-39절). 나는 여기에 다윗의 용사 명단이 등장한 것이 흥미롭다. 이들 대부분은 여기에 한 번 등장할 뿐 성경의 다른 곳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성경은 이들의 이름을 정성스레 16절이나 할애하여 기록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나는 성경이 "이름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께서는 그 제자들에게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을 두고 기뻐하라고 하셨다(눅 10:20). 이는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기억하신다는 뜻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본문은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몸을 다해 충성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이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