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엡 1:1-6 본문

큐티

엡 1:1-6

로보스 2013. 6. 2. 03:11

본문은 바울의 인사(1-2절)와 찬미(3-6절)로 이루어져 있다. 여느 바울서신과 마찬가지로 인사 부분에서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밝혀지고 축복이 이어진다. 따라서 오늘은 찬미 부분을 자세히 묵상해보길 원한다.

바울은 "찬송하리로다!"라며 기쁘게 본문을 시작한다(3절). 이 어순은 헬라어 성경에서도 마찬가진데, 흥미로운 것은 여기 사용된 동사 "Εὐλογητὸς"가 바로 뒤에 나오는 "복을 주셨다"(εὐλογήσας)와 같은 단어라는 것이다. 억지로 직역하자면 "우리에게 복을 주신 분께 복이 있으라!"라는 느낌?

이어 나오는 글의 큰 구조를 보자.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3절)을 주셨는데, 이 복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그의 은혜를 찬송하게 하시려는 것이다(6절). 이사야가 대언한 하나님의 말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와 연결되는 이야기다. 이사야는 저 구절 뒤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역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데,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 대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령한 복"을 주사 하나님을 찬송하는 백성으로 삼으셨다.

그렇다면 무슨 복인가? 이는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예정하셔서 자기의 아들들로 삼으신 복이다(4-5절). 이 은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것이다(6절). 바울은 반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4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5절)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6절)를 사용하여 이 모든 과정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여기에 복음의 요체가 담겨 있다. 하나님은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자기의 자녀로 삼으셨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 뿐이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