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바울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자라면 "하나님을 본받"고(1절)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남들을 사랑해야 한다(2절)고 말한다. 이와 상반되는 "불순종의 아들들"(6절)은 어떤 자들인가? 음행하는 자, 더러운 자, 탐하는 자(3, 5절)이다. 바울은 이것이 "우상 숭배"와 같다고 말한다(5절). 우상 숭배를 반대하는 자라면 불상이나 단군상 모가지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그리고 공동체 안에 있는 음행과 더러움과 탐욕을 제해야 한다.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1절) 행할 수 있는 내가 되길.
바울은 여기서 "서로"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25, 32절)하여 교회 공동체에 속한 자는 남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울의 가르침이 율법인 것은 아니다. 바울은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되었으므로(25절) 이렇게 사는 것이 마땅하다는 권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체끼리 반목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것이다(30절). 나는 다른 이들을 "지체"로 여기고 있는가?
바울은 "이방인"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이방인"처럼 행하지 말라고 명한다(17절). 어째서 그런가?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20절). 바울은 "옛 사람"(22절)과 "새 사람"(24절)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다시금 자신의 권고를 반복한다. 즉, 그리스도를 알게 된 사람은 육신의 욕심을 마냥 따르던 삶을 청산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게 된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오늘 본문, 특히 13절은 개인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바울이 "다", "하나가 되어"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이는 결국 앞 절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적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점이 NIV 성경에는 조금 더 잘 나와있다.) 그리스도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셔서(엡 4:11)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실 때(엡 4:12), 이를 통해 모두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신다(13절). 풀어 살펴보자면, 은사로 교회를 섬기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성도의 성장'에 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인 "온전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울은 이에 대한 대조로 "어린아이"를 제시한다(14절). 그는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
이전 본문에서 하나 되게 하심을 역설한 바울은 바로 이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주신 선물에 대해 이야기한다(7절). 어쩌면 에베소 교회는 서로 자신의 은사가 더 낫다고 하면서 다투는 사람들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바울은 이들에게 은사는 "선물"임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그리스도의 선물"을 쓰다가 문득 시 68:18을 떠올렸는지, 바울은 8-10절에서 시편을 인용하고 이 예언을 설명한다. 바울은 시편의 "그"를 예수 그리스도에 대응시켜 "위로 올라가"신 것이 부활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그의 부활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다. 이 표현은 엡 1:23에서도 나오는 표현인데, "온전하게 하심"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것들을 온전하게 하시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