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삼하 24:10-17 본문

큐티

삼하 24:10-17

로보스 2013. 5. 31. 12:18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나아가나(10절), 하나님께서는 이미 심판을 예비하고 계셨다(11-13절). 다윗은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며 심판을 택하고(14절), 그 결과 백성 가운데 큰 심판이 임한다(15절). 예루살렘이 심판 받기 직전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멈추시고(16절) 다윗은 하나님께 긍휼을 구한다(17절).

나는 본문에서 다윗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그와 합일되는 하나님의 긍휼을 본다. 다윗은 회개 중에 하나님의 긍휼을 믿고 그의 손에 자신을 맡겼다(14절).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셨지만, 완전히 다윗 왕국을 멸하시는 대신 "족하다"고 하시며 어느 순간 심판을 멈추셨다(16절). 다윗이 굳세게 믿었던 하나님의 긍휼이 결국은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하나님의 긍휼과 공의 사이의 긴장을 잘 드러낸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기에 죄를 참으실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긍휼이 풍성한 분이시기에 공의의 분노를 그대로 쏟아버리지 않으신다. 이것은 성경에서 항상 반복되는 패턴 아닌가? 아담과 하와의 죄는 반역죄에 해당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쫓아내시는 한편으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고(창 3:21), 세상이 패역하여 모든 것을 멸하려고 하실 때에도 한편으로 노아와 그의 가족을 살려두셨다(창 7:23).

그리고 이 패턴의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우리의 죄는 죽음에 해당하지만(롬 1:32), 하나님께서는 한편으로 피할 곳을 우리에게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바로 그 곳이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몰라 괴로워하고 있을 때, 십자가의 긍휼이 문득 우리를 찾아온다. 그 긍휼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나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