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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앞선 본문의 내용이 어느 정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본문에서는 예수께서 '섬김의 도'에 대해 가르치신 내용이 다루어졌다. 특히 "누구를 섬겨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어린아이 하나"(막 9:36)를 보이시며 가장 약하고 가장 낮은 자를 섬기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는 점에 주목하며 본문의 내용을 분석해 본다. 오늘은 먼저 "'우리 편'이 아닌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주제가 다루어진다. 우리를 따르지 않는 자까지 우리가 섬겨야 하는가, 아니면 배척해야 하는가? 요한은 예수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예수를 빙자하여 귀신을 쫓는 자들을 보고 그들을 배척하고자 했다(38절).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분명한 답을 주신다. "금하지 말라 ...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
오늘 본문은 크게 세 개의 가르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고난에 대해 가르치신 이야기(30-32절)가 등장하고, 이어 첫째가 되는 길에 대한 가르침(33-35절), 그리고 어린아이에 관한 이야기(36-37절)가 나온다. 먼저 예수께서는 "갈릴리 가운데"로 지나시면서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셨는데(30절),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다(31a절). 무엇을 가르치셨는가? 당신이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가르치셨다(31b절).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32절). 가버나움에 도착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길에서 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으셨다(33절). 제자들은 서로 누가 크냐를 따졌기에 잠잠하였고(34절),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께서는 귀신을 꾸짖어 내쫓으셨고, 아이는 귀신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25-27절). 다시 한 번 악령들조차도 예수의 권세 앞에서는 복종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이 세상 속에서 그 세력을 확장한다. 하지만 제자들은 어째서 자신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는지 궁금해 하였다(28절). 그들은 이미 과거에 귀신을 쫓으며 사역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막 6:12-13)? 그러자 예수께서는 짧게 답하신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29절) '이런 종류'는 무엇을 말하는가? 맥락을 살펴볼 때 '이런 종류의 기적', 혹은 '이런 종류의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의 내용과 종합하여 살펴볼 때,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
예수 앞에 아이를 데려오자, 귀신은 예수를 두려워하며 아이에게 발작을 일으켰다(20절).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며 그 아버지에게 이 병에 관해 물으셨고(21절), 아버지는 이에 대한 답을 한다(21-22절).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대화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22절) 불쌍히 여겨달라는 간구는 많은 병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 아버지의 간구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 조건절에 이의를 제기하신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23절) 이 아버지는 예수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만약 당신이 능력이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다. ..
본문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제자들"과 "큰 무리", 그리고 "서기관들"이다(14절). 무리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요구하였다(17-18절). 하지만 제자들은 그 일을 하지 못했고(18절), 그저 서기관들과 더불어 변론할 수 밖에 없었다(14절). 아무런 변화도 없고 아무런 소망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예수께서 나타나셨다. 온 무리가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였다(15절). 여기 매우 흥미로운 표현이 등장한다. '매우 놀랐다(ἐκθαμβέω)'는 동사와 '달려왔다(προσδρέμω)'라는 동사이다. 헬라어 사전을 찾아보니 '매우 놀랐다'는 단어는 놀라움이나 괴로움 등 감정에 완전히 사로잡힌 상태를 가리킨다(막 14:33; 16:5-6). 따라서 여기서 '매우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