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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샘의 문단 나누기는 조금 이상하다. 6절은 내용상 지난 본문에 붙었어야 맞는 내용이다. (이것이 개역성경/개역개정의 판단이기도 하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7-12절에 치중하여 오늘 본문을 묵상해보고자 한다. 오늘 본문은 다시금 예수의 사역을 조감한다. 이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예수를 따르던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7절 "큰 무리", 8절 "많은 무리", 10절 "많은 사람"). 이들은 어떻게 예수를 알게 되었는가? 8절은 이에 대해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왔다고 말한다. 이것은 조금 흥미롭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셨다(12절). 물론 본문에서는 이것이 귀신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나와 있지만, 예수께서 나병환자에게도 동일한 명령을 하셨..
다시 한 번 안식일 기사가 소개된다. 따라서 이 본문은 지난 본문과 이어서 봐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지난 본문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가 오늘 본문의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은 "한쪽 손 마른 사람"(1절)을 중심으로 "예수"와 "사람들"(2절)이 서로 대치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는가?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2절)였다. 그들은 율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여 그 규정을 어기는지 지키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던 것이다. 반면 예수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는가? 4절을 보면 예수의 관심사는 "선을 행하는 것", 다시 말해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벌인 논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복음서를 읽다보면 유난히 예수께서는 안식일 규정을 자주 어기신다. 굳이 안식일에 고치실 필요 없는 병자를 안식일에 고치시고, 굳이 안식일에 하지 않아도 될 노동을 안식일에 하신다. 이는 무언가 그 안에 메시지가 숨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때 제자들이 길을 열기 위해 이삭을 잘랐다(23절). 바리새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며 예수께 따진다(24절). 예수께서는 다윗의 예를 드시며(25-26절)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씀하시고(27절) 예수께서 안식일에도 주인이라고 하신다(28절).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선 다윗의 예부터 살펴보자. 다윗의 예는 안식일 규정과 관련..
본문은 언뜻 보면 연결되지 않는 두 가지 이야기를 병치시켜 두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금식 논쟁(18-20절)이고, 두 번째 이야기는 옛 것과 새 것의 관계에 관한 설교(21-22절)이다. 우선 각 이야기를 살펴보고 그 연결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보길 원한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예수께 왜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는지 묻는다(18절). 예수께서는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는 금식하지 않는 법(19절)이고 신랑을 빼앗길 때에 비로소 금식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신다(20절). 이는 "금식"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다. 금식은 슬픔과 괴로움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특히 구약성경의 인물들은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길 간구할 때 금식을 하곤 했다(e.g. 삼하 12:16의 다윗). 요한..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함께 하셨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예수를 따르던 "큰 무리"의 정체는 무엇인가(13절)? 그들은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었다(15절). 예수께서는 세리를 제자로 부르셨고(14절), 세리의 집에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셨다(15-16절). 예수께서 이들과 함께 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본문 16-17절은 확실한 답을 제공한다.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로 왔노라" 여기서 가리키는 "의인"과 "죄인"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이는 누가복음 18:9-14에 실린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 잘 드러난다. 이 비유에서 바리새인은 스스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