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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18년에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고자 했다(8절). 성전에 오는 사람들이 낸 헌금을 대제사장이 모아(9절) 공사 감독에게 넘겼고, 이 돈으로 일꾼들이 수리에 사용하였다(10-13절). 이 부분은 열왕기하 22:3-7에 대응하나, 내용이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먼저 열왕기에서는 요시야가 성전을 수리할 마음으로 사반을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파송한 것으로 나오나, 역대기는 요시야가 성전 수리를 시작한 것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열왕기는 힐기야가 돈궤를 맡은 것으로 묘사하지만(왕하 22:4), 역대기는 사반을 비롯한 세 명의 사람이 돈궤를 정리해서 힐기야에게 넘긴 것으로 묘사한다(9절). 무엇보다 역대기에서는 성전 수리의 구체적인 내용이 생동감 있게 묘사된다(11-13절). 내용의 일관성으로 볼 때, 열왕..
요시야는 왕위에 올라(1절) 다윗의 길을 따라 정직하게 행했다(2절). 그는 어린 나이에 우상을 제거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정결하게 하였다(3-7절). 오늘 본문은 왕하 22:1-2; 23:4-20을 적절히 편집하여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냈다. 열왕기의 내러티브에서는 요시야가 즉위 18년 째에 이 모든 개혁을 한꺼번에 진행한 것처럼 다뤄지는 반면(왕하 22:3; 23:23), 역대기는 점진적으로 일들이 일어난 것으로 묘사한다. 그는 8세에 왕위에 올랐고(1절), 즉위 8년 곧 16세에 하나님을 찾았으며(3절), 즉위 12년 곧 20세에 우상을 제거하여 유다를 정결하게 하였다(3-7절). 이 숫자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16세를 "아직도 어렸을 때"(3절)라고 묘..
므낫세의 뒤를 이어 아몬이 왕이 되었다(21절. 그는 므낫세의 악행을 따라 우상을 숭배했고(22절), 므낫세가 회개한 것은 따르지 않았다(23절). 결국 신하가 반역하여 그를 죽였고(24절), 백성들이 그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다(25절). 본문은 왕하 21:19-24를 거의 그대로 반복하고 있으나, 이미 앞선 본문에서 므낫세의 회개를 소개했기에 관련하여 첨가된 내용(23절)이 있다. 내용은 짧지만, 많은 교훈을 함축하고 있다. 아몬은 고작 2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다(21절). 선왕들의 치세와 비교해보자면 요담 16년(대하 27:1), 아하스 16년(대하 28:1), 히스기야 29년(대하 29:1), 므낫세 55년(대하 33:1)이므로 유독 짧아 보인다. 심지어 다음 왕인 요시야도 31년을 다스렸다..
므낫세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자(10절) 앗수르가 공격해서 므낫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간다(11절). 그러자 그는 그곳에서 회개하였고(12절) 하나님께서는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셨다(13절). 므낫세는 다윗 성의 방비를 든든히 하는 한편(14절) 우상과 제단을 전부 제거하였으며(15절) 성전 제단을 보수하고 제사를 회복하였다(16-17절). 그에 관한 기록은 여러 군데 기록되었고(18-19절), 므낫세는 세상을 뜬다(20절). 오늘 본문은 열왕기에 그 짝이 존재하지 않는 본문이다(왕하 21:17-18이 약하게 관련된다). 그리고 열왕기는 므낫세가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죽은 것처럼 기술하고 있기에(왕하 21:1-18), 이 두 본문이 보이는 관점의 차이가 흥미롭다. 역대기는 므낫세가 하나님의 섭리로 바벨..
므낫세는 왕위에 올라(1절)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2절). 그는 산당을 세우고 우상을 만들었으며(3절) 이방 종교의 악한 풍습을 따라 했으며(6절), 특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신 성전(4, 7-8절)에 이방 신들을 위한 제단을 쌓고(4-5절) 우상까지 세웠다(7절). 이로 인해 백성들까지 현혹되어 하나님 앞에서 큰 악을 범하게 되었다(9절). 오늘 본문은 왕하 21:1-9를 거의 그대로 옮겨 놓았다. 저자의 의도가 특별히 드러나는 수정도 보이지 않기에, 오늘은 내용 자체에 집중하여 묵상을 하고자 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므낫세의 재위 기간이다. 그는 12세에 위에 올라 55년간 통치했다(1절). 이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통치한 기간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대하 29:1에 ..
히스기야는 병들어 죽게 되자 하나님께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다(24절). 그 이후 그가 교만해져서 은혜를 보답하지 않자 하나님께서 진노를 내리려 하셨으나(25절) 그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회개하자 그의 생전에는 진노가 내리지 않았다(26절). 히스기야는 많은 부를 누렸고(27-29절), 큰 공사를 벌였다(30절).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를 방문했을 때는 하나님이 그를 시험하셨다(31절). 히스기야는 세상을 떠나고(32-33절), 므낫세가 그 뒤를 이어 왕이 된다(33절). 오늘 본문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24절은 왕하 20:1-11과 사 38장을 한 절에 요약했고, 31절은 왕하 20:12-19와 사 39장을 한 절에 요약한다. 그리고 열왕기와 이사야의 내러티브에 비해 상당히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산헤립은 예루살렘에 전갈을 보내(9절) 히스기야가 유다 백성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며(11-12절) 하나님은 유다를 구원할 수 없다고 협박한다(10, 13-15절). 산헤립의 신하들 또한 하나님과 히스기야를 비방하였다(16절). 산헤립은 또한 편지를 써서 하나님을 비방했고(17절), 산헤립의 신하는 예루살렘을 향해 유다 말로 소리를 질러 하나님을 비방했다(18-19절). 히스기야는 이사야와 함께 기도하였고(20절),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앗수르 군대를 멸하셨으며 산헤립은 결국 자기 아들에 의해 살해되었다(21절). 하나님의 보호로 히스기야는 부강할 수 있었다(22-23절). 오늘 본문은 평행 구절들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열왕기와 이사야서 역시 산헤립의 협박과 그 전쟁의 귀결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행동한 왕이었고(20절), 그 결과 형통하였다(21절). 그 이후 앗수르 왕 산헤립이 쳐들어 오는 사건이 벌어졌는데(1절), 히스기야는 그것을 보고(2절) 백성과 함께 물 근원을 막는 한편(3-4절), 성벽을 보수하는 등 방어 준비를 했다(5절). 히스기야는 백성 앞에서 연설하여(6절)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승리할 것이라고 선포한다(7-8절). 본문이 다루는 내용, 즉 산헤립의 침공 사건은 왕하 18-19장, 사 36-37장에도 등장하지만, 사용하는 내러티브가 확연히 다르다. 역대기는 열왕기와 이사야서와는 달리 히스기야가 먼저 신앙으로 외적의 침입에 맞서려 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내러티브는 자연스럽게 히스기야의 충성스러운 신앙에서 이어진다. 대하 31장에서 히스기..
히스기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반열과 직무를 정했다(2절). 또한 왕의 재산을 일부 떼어 제사에 쓰게 하고(3절) 백성들에게 제사장과 레위인의 봉급을 주게 명했다(4절). 그러자 사람들이 첫 열매와 십일조를 바쳤는데(5-6절) 여러 더미를 이뤄(7-8절) 넉넉히 쓰고도 남음이 있었다(9-10절). 히스기야는 성전 안에 방을 마련하여 남은 것들을 보관하게 하고(11-12절) 모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나눠주었다(13-19절). 오늘 본문의 주제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이다. 때마침 요새 통독하는 느헤미야서에서 레위인들의 몫이 레위인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성전이 엉망이 된 사건이 다뤄졌는데(느 13:10-14),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포로 후 유다인들에게 하나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는 것 같다. 제사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