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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1:2-19

로보스 2017. 10. 3. 13:21

히스기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반열과 직무를 정했다(2절). 또한 왕의 재산을 일부 떼어 제사에 쓰게 하고(3절) 백성들에게 제사장과 레위인의 봉급을 주게 명했다(4절). 그러자 사람들이 첫 열매와 십일조를 바쳤는데(5-6절) 여러 더미를 이뤄(7-8절) 넉넉히 쓰고도 남음이 있었다(9-10절). 히스기야는 성전 안에 방을 마련하여 남은 것들을 보관하게 하고(11-12절) 모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나눠주었다(13-19절).


오늘 본문의 주제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이다. 때마침 요새 통독하는 느헤미야서에서 레위인들의 몫이 레위인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성전이 엉망이 된 사건이 다뤄졌는데(느 13:10-14),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포로 후 유다인들에게 하나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는 것 같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직임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여호와의 휘장 문에서 섬기며 감사하며 찬송하"는 것이었다(2절). 따라서 이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힘쓰"기 위해서는 따로 음식이 공급되어야 했다(4절). 본문은 히스기야가 자신의 재산 일부를 내놓았을 뿐 아니라(3절) 백성에게 공포하여 음식을 제공하게 했다고 기록한다(4절). 백성들은 "첫 열매들"과 "십일조"를 가져 왔는데(5-6절) 여기 사용된 언어를 보면 "풍성히", "많이", "여러 더미"와 같은 표현으로 백성들이 아낌 없이 내놓았음을 그리고 있다. 더미를 쌓는데 자그마치 4개월이 걸렸다(7절)!


히스기야와 방백들은 와서 그 더미를 보고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했다(8절). 히스기야가 왜 더미가 쌓였는지 묻자(9절) 대제사장 아사랴는 제사장과 레위인이 충분히 쓰고도 남아서 더미로 쌓았다고 대답했다(10절). 그래서 히스기야는 성전 내에 창고를 만들어(11절) 남은 헌물을 거기 쌓아 두게 했다(12절). 이 일의 책임자와 부책임자를 세우고(12절)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임명했다(13절). 또 예물을 제사에 쓰고 레위인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맡은 자들을 따로 세워(14-15절) 자격이 되는 모든 레위인들에게 봉급을 나눠주었다(15-19절).


오늘 본문에서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원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려진 것(첫 열매, 십일조)을 나눠 먹는 것이다. 이는 레위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힘쓰게 하"기 위해서(4절)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3-14) 이는 비단 영적인 필요 뿐 아니라 육적인 필요까지 포괄하는 명령인 것이다.


구약 시대의 원리를 섣불리 교회 시대에 가지고 오는 것은 위험하지만, 최소한 전임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계는 공동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하다. 사도 바울처럼 자비량으로 일하는 분들은 물론 특별히 존경 받아야 하지만, 자비량 목회가 유일한 길인 것처럼 떠들어대며 교회에서 사례 받는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 많은 성경 본문을 앞에 두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전임 사역으로 헌신하는 목회자들이 더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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