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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그 때"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시는 부분(24-27절)과 이에 대한 경고를 말씀하시는 부분(28-29절)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그 때에"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24, 26, 27절), 이는 단순히 말세 전체를 통칭한다기보다 앞 구절에서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영어로 하자면 then). 지난 본문에서 예언되었던 대환난이 끝나고 나면 이 땅의 천체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24-25절). 이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물론 문자 그대로 해와 달, 별이 빛을 잃고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떨어진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나는 이 표현이 어느 정도 상징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천체들을 경외해 ..
마지막 때에 사람들은 "그리스도", 즉 구원자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말할 것이다(21절). 그 자칭 구원자는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할 것이다(22절). 이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이단 교주들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닐 것이다. 물론 이단 교주들 역시 이와 같은 거짓 그리스도/선지자의 일부겠지만, 무엇보다 분별력이 필요한 것은 기독교의 탈을 쓰고 선포되는 거짓 복음들이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삼가라"(23절)라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의를 당부하신다. 기독교의 탈을 쓰고 선포되는 거짓 메시지들을 분별할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깨어 있는가?
오늘 예수께서는 "환난의 날"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이 날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환난을 보여줄 것이다(19절). 이 때가 얼마나 끔찍한지 몸을 움직이기 힘든 어머니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고(17절), 겨울에 일어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다(18절). 그나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기에 우리가 완전히 멸절되지는 않을 것이다(20절). 그 환난은 언제 일어나는가? 예수께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이 그 징표라고 말씀하신다(14절). 이는 다분히 다니엘서를 반영한 표현이다. 다니엘은 그가 받은 환상 중에서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두 번 언급하는데(단 11:31, 12:11), 이는 일차적으로 셀레우코스 제국의 통치자였던 안티오코스 ..
말세가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닥쳐오는 극심한 핍박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제자들은 많은 이들 앞에서 치욕을 당하고 권력자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9절).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배신을 당할 것이며(12절),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13절). 왜 이런 환난이 있어야 하는가? 예수께서는 이에 대하여 "이는 그들에게 증거가 되려 함이라"(9절)라고 답하신다. 무슨 증거를 말하는 것인가? 그 다음 구절이 이에 대한 답을 준다.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10절) 제자들은 많은 이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이는 그 자리에서 그들 자신이 복음의 증거가 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이 치욕을 도구로 사용하사 만국에 복음..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나가"셨고(1절),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다(3절). 이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나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것을 묘사한 에스겔 말씀이 떠올랐다(겔 10:4; 10:18-19; 11:23). 하나님의 아들이 성전을 떠나셨고, 그 하나님의 아들이 심판자로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다. 하나님이 떠난 성전에는 무엇이 임하는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는 참혹한 심판이 임할 것이다(2절). 그 때에는 미혹이 기승을 부릴 것이고(5-6절), 곳곳에서 재난이 일어날 것이다(7-8절). 과연 이 때는 언제인가?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구체적인 예로부터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면서 그 때가 말세라고 주장한다. (사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