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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글론을 죽인 에훗은 방을 나와 문을 잠갔다(23절). 신하들은 문이 잠긴 것을 보고 왕이 용변을 본다고 생각했고(24절), 오래 지나도 왕이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보니 그가 죽어 있었다(25절). 에훗은 그 사이에 스이라로 도망하여(26절) 이스라엘 자손을 모아(27절) 모압을 쳤다(28-29절). 모압은 이스라엘에 굴복했고, 80년의 평화가 찾아왔다(30절). 에훗 이후에도 사사 삼갈이 일어나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쳤다(31절). 오늘 본문은 에훗의 연설(28절)을 제외하고는 하나님을 전혀 언급하지 않지만,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 에글론의 신하들이 여유롭게 왕을 기다렸던 것(24절)은 일견 우스꽝스럽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에훗은 도망칠 시간(26절)을 벌지 ..
사사기 기자는 본문에서 여호수아 생전과 사후의 이스라엘 백성을 대조한다. 여호수아가 사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저함 없이 땅을 차지하였고(6절), 끝까지 여호와를 섬겼다(7절). 하지만 여호수아가 죽고(8절) 장사된 후(9절), 여호수아 세대가 다 세상을 뜨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일어났다(10절). 이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다(11-13절). 하나님은 이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셨고(14절) 가는 곳마다 재앙을 내리셨다(15절).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사들에게조차(16절), 이스라엘은 순종하지 않았다(17절). 사사기 전체를 개괄하는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하나님을 경험한 세대는 끝까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스..
로마의 유대인들은 바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였다.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율법을 인용하여 "예수에 대하여 권"하였다(23절). 이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믿는 자도 있었고 믿지 않는 자도 있었다(24절). 바울은 그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를 인용하여 마지막 권면을 남긴다(25-28절).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이제 구원은 이방인에게 향할 것이다(28절). 바울은 2년간 로마에 거주하면서 자기를 찾아오는 자들을 영접하고(30절) 복음을 증거하였다(31절). 오늘 본문은 바울의 로마 선교로 사도행전의 말미를 장식한다.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먼저 유대인들에게 향했다(행 28:17). 하지만 그가 율법과 선지자를 들어 예수를 증거했음에도(23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대인..
이제 바울은 이탈리아로 떠난다. 바울은 다른 죄수들과 함께 백부장 율리오의 손에 맡겨졌다(1절). 그는 "바울을 친절히" 대하였지만(3절), 그의 말을 믿지는 않았다(9-11절). 바울의 여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가이사랴에서 아드라뭇데노 호를 타고(2절) 시돈을 들렀고(3절), 이후 구브로 해안을 따라 항해하다가(4절)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지나 루기아의 무라시에 이르렀다(5절). 여기서 이들은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탔고(6절), 그레데 해안을 따라서 가다가(7절) 미항이라는 곳에 도착한다(8절). 큐티진은 여기서 율리오 백부장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적용으로 보인다. 율리오는 신앙인이 아니었고, 바울은 하나님이 아니다. 로마 제국의 백부장이 이방 종교로 인해 잡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사마리아로(행 8:5-25), 아소도와 가이사랴로(행 8:40), 룻다와 사론으로(행 9:32-35), 욥바로(행 9:36-42) 퍼져 나갔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내시의 경우(행 8:26-39)를 제외한다면, 이들은 모두 유대인들을 향한 사역이었다. 따라서 이방인 백부장인 고넬료와 그 가족이 성령을 받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행 10:44-48)은 할례자 그리스도인들에게 걸림이 되는 소식이었을 것이다. 오늘 본문은 그에 따른 예루살렘 공의회를 다룬다. 고넬료의 회심 소식을 들은(1절) 예루살렘의 성도들 중 일부는 베드로가 도착하자 그를 비난하였다(2-3절). 베드로는 그들에게 차근차근 일어난 일을 설명한다(4절). 베드로는 먼저 자신이 본 환상을 설명하고(5-10절), 그 때 찾아온..
가이사랴에서 출발한 고넬료의 아랫사람들이 욥바에 가까이 왔을 때 베드로는 지붕에 올라가 기도를 하였다(9절). 기도를 마치고 허기가 진 그에게 환상을 보였다(10절). 하늘에서 그릇 하나가 내려오는데(11절) 그 안에 온갖 동물들이 가득한 것이다(12절). 그리고 이것을 잡아 먹으라는 소리가 들려왔다(13절). 베드로는 율법에 비추어 거부하였는데(14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라는 음성이 재차 들려왔다(15절). 이 일이 세 번이나 일어났다(16절). 이 환상의 의미는 다음 본문에서 곧 밝혀진다.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고정관념도 뛰어넘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먹으라는 명령이 들려왔음에도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부정한 동물은 먹지 않으려 했다. 하지..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내 영혼이 찬양하네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내 영혼이 찬양하네 그 높고 위대하신 주님을 찬양하자. 그를 기쁘게 노래하자.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그 놀라운 역사를 기억하며, 주님 앞에 함께 경배를 드리자. 아름다우신 오 놀라우신형언할 수 없는 사랑오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영원히 찬양하리
이제 여호수아서는 결론 부분에 이른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결의(수 24:16-18)를 듣고 재차 그들의 다짐을 확인한다. 하나님은 쉽게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다(19절). 그는 설령 이전에 축복을 내리셨더라도 우상숭배를 범하면 언제든 저주를 내리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20절). 백성은 이 말을 듣고도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다시 다짐한다(21절). 그제서야 여호수아는 그들 자신을 증인으로 세워 언약을 체결하고(22절), 언약의 증거로 이방 신들을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23절). 백성은 그 요구에 따른다(24-25절). 여호수아는 이 언약의 내용을 책에 기록하고, 한편으로 증거의 돌을 세워 이 언약을 기념한다(26, 27절).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가나안 정복 1세대가 다 소멸될 때까지 지켜나갔다(31..
하나님의 역사를 되새긴 여호수아는 이제 결론으로 들어선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14절) 그는 만약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좋지 않다면 다른 신을 섬기라고 도전한다(15절). 이에 대해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신 역사를 기억해 볼 때(17, 18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시고 영원히 그를 섬길 것이라고 약속한다(16, 18절). 역사를 돌아본다면 하나님을 버릴 수 없다. 내가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경험해 보았다면 그를 부인할 수 없다. 여호수아의 신앙도, 이스라엘의 신앙도 모두 그들의 출애굽 여정에 한 올 한 올 새겨져 있는 하나님 체험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불행히도 이스라엘의 신앙은 훗날 변질되고 말았지만, 최소한 여호수아의 도전 앞에 내놓았던 응답..
하나님의 말씀은 이어진다. 아모리 족속의 땅에서 싸운 일(8절), 발락이 발람을 시켜 저주하려 하였으나(9절) 오히려 축복하게 된 일(10절), 여리고 성 전투(11절),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쫓아내고(12절)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된 일(13절)을 차근차근 되짚으며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말씀하신다. 이 본문에서 드러나는 메시지는 모든 일이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이다. 주어가 전부 "나", 즉 하나님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비롯하여, 좀 더 분명하게는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12절)과 이스라엘이 수고하지 않은 열매를 얻었다는 말씀(13절)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및 가나안 정복을 하나님의 공로로 돌리고 있다. 실로 그러하다. 이스라엘이 ..
이제 여호수아는 본격적으로 죽음을 준비한다. 그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은 후 하나님께 받은 계시를 전달한다(1절). 오늘 본문은 그 중 역사를 되짚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데라는 다른 신을 섬겼지만(2절) 그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알았다(3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이삭에게 야곱과 에서를 주셨고(3, 4절), 애굽에 있던 야곱 자손들에게 모세와 아론을 보내 애굽에 재앙을 내리셨다(5절). 홍해에서 기적을 베푸신 하나님(6절)은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셨다(7절). 오늘 본문은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있다. 하나님이 이방 신을 섬기던 가문에 속했던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3절)도 은혜요, 장자가 아닌 야곱을 택하신 것(4절)도 은혜였다. 애굽의 압제 아래 있던 한미한 ..
전투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은 요단 동쪽 땅에 비느하스를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보낸다(13절). 이 사절단은 각 지파에서 "가문의 수령"을 뽑아 구성한 사절단이었다(14절). 이들은 길르앗 땅에 도착하여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메시지를 전한다(15-20절). 이들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16, 19절)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하여 "브올의 죄악"(17절)과 아간의 범죄(20절)를 인용한다. 브올의 죄악은 아마 이방 여인들과 음행하면서 이방 신을 섬긴 사건(민 25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땅을 나눠줄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19절).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특별히 이들이 제시한 예들은 공동체 내의 일부가 범한 죄악이 공동..
기브온에서 아모리 연합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이스라엘은 파죽지세로 남쪽을 향해 전진한다. 막게다(28절), 립나(29-30절), 라기스(31-32절), 에글론(34-35절)이 전부 이스라엘의 수중에 떨어졌다. 심지어 원군으로 온 게셀 군대조차 패배하여 싸그리 멸망당했다(33절). 오늘 본문에서 강조되는 두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는 전쟁을 이끄는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전쟁을 이끄는 자는 "여호수아"로 등장하고 있지만, 막상 전쟁의 승패를 정하는 분은 하나님으로 명시된다(30, 32절). 하나님이 가나안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기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전리품에 대한 언급이다. 각 도시와 주민들을 처리하는 방법은 "진멸하여 바치"는 것이었다(28, 30, 32, 3..
이제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에 진을 쳤다(19절). 여호수아는 요단에서 가져온 열두 돌을 길갈에 세웠다(20절). 이 돌들은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대대로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둔 것(21-22절)이었다. 여호수아는 이 돌을 세우며 신학적 해석을 덧붙인다. 출애굽 2세들 앞에서 요단을 말리시고 건너게 하신 것은 출애굽 1세들 앞에서 홍해를 말리시고 건너게 하신 것과 같다(23절). 그리고 이 두 가지 기적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주신 것이다(24절). 이 목적은 그대로 달성되어 가나안 백성은 이스라엘로 인하여 두려움에 빠졌다(1절). 하나님의 역사는 때로 반복된다. 홍해가 갈라진 것처럼 요단이 갈라졌고, 엘리야가 죽은 아이를 살린 것(..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넜다(1절). 하나님은 각 지파에 한 명씩 택해(2절) 요단강 바닥에 놓인 돌 열두 개를 채취해오도록 하셨다(3절). (수 3:12는 2절의 반복인가?) 여호수아는 그 명령을 반복하고(4-5절), 덧붙여 돌의 목적을 설명한다(6-7절). 돌들은 요단 물이 끊어진 것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그 명령대로 행하였고(8절) 여호수아는 이에 더하여 육지의 돌 열둘을 강 바닥에 세웠다(9절). 하나님의 명령 - 여호수아의 명령 - 백성의 실행, 이렇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본문에서, 중심 제재는 "돌 열둘"이다(3, 5, 8, 9절). 열둘은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고, "요단 가운데"에서 취한 돌들은 요단강 도하를 떠오르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돌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수련회로 인해 3일간 큐티를 못했다. 해당 본문인 9장을 가볍게 살펴보자면, 8장 말미에서 스스로의 권리 포기를 선포한 바울이 "먹고 마실 권리"(고전 9:4)를 포기하는 이유를 좀 더 부연하는 대목이다. 그는 복음 전파가 자신의 사명이자 상급이며, 그저 복음이 증거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바울은 10장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짚는다. "조상들"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1-2절). 또한 광야에서 "신령한 음식"을 먹고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3-4절). 이는 애굽을 나와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약 교회의 용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옛 사람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새 사람을 상징하는 가나안으로 향하면서 홍해를 지났고, 거기서 하나..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양식을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라고 이름붙였다. 일찍이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출 16:14)으로 소개된 만나는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31절).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이 만나를 먹었고(35절),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의 작물을 먹자 만나가 그쳤다(수 5:12). 하나님께서는 이 만나를 용기에 담아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고 명하셨다(32절). 이는 하나님께서 양식을 베푸셨다는 사실을 대대로 기억시키려는 목적이었다. 모세와 아론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항아리에 만나를 담아(33절) 증거판 앞에 두어 간수하였다(34절). 율법서는 "기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의 부족한 기억력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베푸셔도,..
여행으로 인해 밀린 큐티는 일부 뛰어넘고, 9월 1-2일 큐티 본문을 가지고 묵상한다. 14장의 나머지 부분은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사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이야기다. 그들을 추격하던 애굽 군대는 하나님께서 바닷물로 덮어버리셨다. 놀라운 역사를 눈앞에서 본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 드린다(1절). 이 찬송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올려 드려야 할 올바른 찬양이 어떠한 것인가 생각해 보기를 원한다. 모세와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를 밝힌다(1절). 그는 높고 영화로운 분이셔서 그 자체로 찬송 받기에 합당하시지만(2절),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기에 더더욱 찬송을 올려 드린다. 즉, 하나님의 본성과 하나님의 사역을 두고 찬송을 드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찬송의 이유는 사실 ..
이제 '종기 재앙'이다. 이번 재앙도 이 재앙(출 8:16-19)과 마찬가지로 경고의 말씀 없이 진행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8-9절)을 받아 바로 앞에 서서 화덕의 재를 날린다(10절). 지금까지는 아론이 재앙을 내리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모세가 직접 재앙을 불러오는 행동을 취한다는 점(8, 10절)이 흥미롭다. 모세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일까? 이 재는 애굽 전역으로 날아가 사람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켰다(10절). 이제 심지어 요술사들조차도 이 종기의 재앙을 피하지 못한다(11절). 자신의 요술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요술사들이 하나님의 능력 아래 이제 굴복하게 된 것이다. 본문이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바로는 여전히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본문은 세상의 권력자가 사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할 것이다(36절). 그는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할 것(37절)이지만 그렇다 하여 그가 아무 신도 모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강한 신", 즉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을 숭배할 것이다(38절). 그 신 덕분에 그는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고, 형통한 삶을 누릴 것이다(39절). 기존의 신들을 부인하는 세상 왕도 새로운 신을 섬긴다. '신'이라는 존재가 내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라고 본다면, 누구나 신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설령 무신론자라 하더라도 그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는 있지 않겠는가? (그게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