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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4:19-33

로보스 2015. 3. 17. 03:25

이제 여호수아서는 결론 부분에 이른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결의(수 24:16-18)를 듣고 재차 그들의 다짐을 확인한다. 하나님은 쉽게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다(19절). 그는 설령 이전에 축복을 내리셨더라도 우상숭배를 범하면 언제든 저주를 내리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20절). 백성은 이 말을 듣고도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다시 다짐한다(21절).


그제서야 여호수아는 그들 자신을 증인으로 세워 언약을 체결하고(22절), 언약의 증거로 이방 신들을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23절). 백성은 그 요구에 따른다(24-25절). 여호수아는 이 언약의 내용을 책에 기록하고, 한편으로 증거의 돌을 세워 이 언약을 기념한다(26, 27절).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가나안 정복 1세대가 다 소멸될 때까지 지켜나갔다(31절).


언약이 체결되자 이제 백성들은 각자의 기업으로 돌아갔다(28절). 여호수아는 할 일을 마치고 11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29절), 자신의 기업인 딤낫 세라에 묻혔다(30절). 요셉의 뼈 역시 세겜에 묻혔다(32절). 대제사장 엘르아살도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기업인 에브라임에 묻혔다(33절).


오늘 말씀은 "언약"과 그 준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언약은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끝까지 섬기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21절). 율법에 따르면 두 명 이상의 증인이 필요했기에(신 19:15)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 자신과 증거의 돌을 세워 증인으로 삼는다(22, 26, 27절). 이 언약은 질투의 하나님과 맺은 언약(19, 20절)이었기에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1세대가 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언약을 지켰다(31절). 문제는 오늘 본문이 그 이후의 불길함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나안 정복 1세대는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기 시작했다. 여호수아가 죽었고(29, 30절), 엘르아살도 세상을 떠났다(33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라져 갔다(31절). 그 이후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가 사사기를 통해 알 수 있듯,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 체험과 그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는다.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보았던 자들은 끝까지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았다. 그들은 질투의 하나님과 기꺼이 언약을 맺었고, 이방 신들을 내어버리는 결단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보지 않은 후손들은 그 기억을 지켜 나가지 못했다. 그들은 그 엄중한 언약조차 깨뜨렸고, 그 결과 저주를 받게 된다.


하나님을 체험한 나 역시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리기로 결단하였다. 과연 나의 결단과 헌신을 나는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가나안 정복 1세대처럼, 나도 기꺼이 질투의 하나님 앞에서 내 우상들을 내어버릴 수 있겠는가? 하나님만을 평생 사랑하며 살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역사를 잊은 가나안 정복 2세들처럼 저주 받지 않도록, 계속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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