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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본문에서 갈렙이 헤브론을 분배받는 장면을 설명한 여호수아서는, 그 과정을 조금 더 세세히 묘사한다. 여호수아가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자(13절) 갈렙은 아낙 자손을 몰아냈다(14절). 그리고 더 올라가 드빌을 공격한다(15절). 여기서 짧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내어주겠다고 약속한다(16절). 그 일을 이룬 자는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로, 갈렙은 약속을 지켜 악사와 옷니엘을 혼인시킨다(17절). 악사는 여기서 그저 수동적으로 결혼을 하는 대신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남편을 설득하여 갈렙에게 땅을 구한 것이다(18절). 그녀는 유목민들에게 중요한 자원이었던 샘물을 달라고 요청하고, 갈렙은 그 청을 들어준다(19절). 아마도 이 본문은 "윗샘..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신령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1절). 그는 먼저 성령의 사역을 이방인의 우상과 비교한다. 하나님을 몰랐던 시절에는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갔지만(2절), 성령을 받은 이후에는 예수를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되었다(3절). 즉, 성령은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일러주시고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는 분이다. 은사, 직분, 사역이 여러 가지일지라도 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분이다(4-6절). 즉, 주신 은사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주시는 분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유익하게 하는 방법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7-11절).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은사의 종류가 아니라 그 은사들의 원천이다. 모든 은사는 "같은 한 성령이 행"하시는 것이다(11절). 교회 안의 ..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15절)은 바로에게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한다(15-16절). "당신의 백성의 죄"(16절)라는 말로부터 볼 때, 그들은 그 잘못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리면 바로가 마음을 고쳐 먹을거라 기대한 모양이다. 하지만 바로는 냉랭했다. "너희가 게으르다 게으르다"(17절) 그는 자신의 지시가 변개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17-18절). 여기서 우리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핍박을 가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는 제사를 드린다는 생각은 게으름의 소치라고 말한다. 즉 제사에 신경 쓸 시간에 일이나 더 하라는 말이다. 신앙이 게으름으로 비치는 순간이다. 하지만 신앙을 포기할 수 없는..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지난 본문에서 말한 "믿음의 말씀"이 무엇인지 선포한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9-10절) 믿고 시인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바울은 앞서(롬 9:33) 인용한 사 28:16을 다시 한 번 인용하여(11절) 믿고 시인하기만 하면 누구나 차별 없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한다(12-13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13절) 그 구원의 수혜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다. 이제 바울은 복음 전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전파하고, 그 전파한 것을..
바울은 본문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설명한다. 아브라함은 무엇을 믿었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본문의 17절을 읽어야 한다.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었다(롬 4:16). 이는 그가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거라는 예언의 성취였다. 그 예언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아브라함이 믿은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였다. 오늘 본문은 이 문장을 부연한다. 아브라함은 그 예언을 믿었다(18절).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 예언의 성취를 "바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18절). 그는 "백..
오늘 본문도 1-2절과 3-7절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2절은 어려움 속에 있는 디모데를 격려해주는 부분이고, 3-7절은 "고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말처럼, 주께서 주신 총명으로 바울이 말하는 의미를 잘 파악하게 되길 기도한다(7절). 우선 전반부를 살펴보자면, 사도 바울은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개인적인 신앙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주문한다(1절). 그냥 강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은혜를 받아 강하게 살라는 것이다. 즉, 개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를 받아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공동체의 힘을 빌리는 것이..
본문은 편지의 인삿말(1-2절)과 본론의 서두(3-5절)로 이루어져 있다. 인삿말에서 바울은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수신자 디모데에게 축복한다. 본문의 후반부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로 보인다. 첫 번째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품은 마음이다. 그는 "쉬지 않고" 디모데를 생각한다고 말한다(3절). 이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청결한 양심"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NIV로 보면 조금 더 본문의 구조가 명확하게 보인다. "청결한 양심으로"라는 구는 "섬겨 오는"이 아니라 "감사하고"에 묶이는 부사구고, 그 양심을 부연하는 것이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이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의 눈물을 기억하며 그를 보고 싶어한다(4절). 4절만 보면 마치 눈물을 보는 것이 바울에게 ..
오늘 본문은 앞 본문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전 본문의 마지막 절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을 언급하고 있다(딤전 6:5). 바울은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족하는 마음"을 소개한다(6절). 자기 탐욕을 위해 경건을 남용하는 자들에게는 실상 경건이 별 쓸모가 없지만, 자족하는 마음으로 경건에 집중하는 자에게는 큰 이익이 된다는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다. 자족함이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만족하고 살라고 말한다(8절). 이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만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7절).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부하려 하는" 것이고, 그 길은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길이요 "일만 악의 뿌리"이다(9-10절).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은 탐욕을 피하고 ..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종이 상전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치는 부분(1-2절)과 "다른 교훈"에 대해 가르치는 부분(3-5절)이 그들이다. 종의 태도를 설명하는 1-2절은 '구체적인 삶의 양태'를 다루고 있고, 이는 앞선 본문들로부터 계속되는 교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종은 그 상전을 공경해야 한다. 종의 불량한 태도는 상전이 하나님을 비방하는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1절). 설사 상전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하여도 소홀히 하지 말고 더욱 진심으로 그를 섬겨야 한다(2절). 여기서 바울은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담아 최선을..
어째서 날샘이 서로 무관해 보이는 두 본문을 묶어서 오늘 본문으로 삼았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날샘의 구분에 따라 오늘 본문을 묵상한다. 오늘 본문은 디모데에 대한 명령(18-20절)과 기도에 관한 가르침(1-7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모데에게 주는 명령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명령의 권위이다.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18절) "이 교훈"은 앞선 본문들(딤전 1:5, 11)에서 나왔던 교훈을 가리킨다. 즉 하나님의 복음을 따르는,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교훈이다. 이 교훈에 근거하여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다. 다음으로 바울은 무엇에 기반하여 행할 것인지 말하고 있는데,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18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고..
오늘 본문은 서두(1-2절)와 본론(3-7절)으로 나눌 수 있다. 서두에서는 발신자와 수신자를 각각 바울(1절)과 디모데(2절)로 밝히고 있으며, 디모데를 향한 축복 기도(2절)가 등장한다. 본론에서는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잘못된 교훈을 중단시키려는 것이었다(3절). 바울은 "다른 교훈"(3절)과 "이 교훈"(5절)을 대조하여 올바른 교훈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다른 교훈"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변론 뿐이었다(4절). 반면 올바른 교훈은 사랑을 그 목적으로 한다(5절). 바울은 다른 교훈을 "헛된 말"이라고 공격하며(6절) 알지 못하는 자들이 율법의 선생을 자처한다고 고발한다(7절). 여기서 4절 말씀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