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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0:14-22

로보스 2013. 5. 19. 13:43

세바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14절) 아벨 성으로 들어갔고 요압 군은 성을 에워싼다(15절). 아벨 성의 한 지혜로운 여인은 요압을 청하여(16-17절) 성을 공격하는 연유를 묻는다(18-19절). 요압이 세바만 내어주면 떠나가겠다고 약속하자(21절) 여인은 사람들을 모아 세바를 죽이고 그 목을 내어준다(22절).

성경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바를 따랐다고 기록한다(삼하 20:2, 14). 그런 상황에서 아벨 성 사람들이 세바를 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압살롬의 난 못지 않게 커질 수 있었던 큰 반란이 순식간에 사그라든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은 그 이유를 여인의 "지혜"에서 찾는다(22절). 이 여인은 "지혜로운 여인"으로 기억된다(16절).

지혜란 무엇인가? 본문에서 보여준 여인의 지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나타난다. 첫째는 요압을 대하는 그의 태도이다. 그는 아벨 성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면서(18절) 동시에 아벨 성이 이스라엘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19절). 이로써 요압은 잠시 공격을 멈추고 아벨 성을 단순한 반란군의 성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주하는 성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둘째는 성읍 사람들을 설득한 능력이다(22절). 구체적인 묘사는 나와있지 않지만, 결국 그 여인에게 설득된 사람들이 세바를 죽여 요압에게 내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적인 면이 지혜의 핵심일까? 나는 여인의 능력이 "지혜"로 불린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인의 "지혜"는 결과적으로 분란을 종식시켰고, 둘로 나뉜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하나님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것이 본문이 이야기하는 지혜의 본질 아닐까.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갈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기에,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는 것.

나는 지혜로운 사람인가, 미련한 사람인가. 나의 말은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가, 공동체를 분열시키는가. 나는 다른 이의 마음을 여는가, 닫는가. 지혜가 부족하니 하나님께 구합니다.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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