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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1:7-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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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1:7-14

로보스 2013. 5. 22. 06:17

기브온 사람의 요구에 다윗은 므비보셋 대신(7절) 사울의 아들 둘과 손자 다섯을 넘겨주었고, 기브온 사람들은 그들을 목매달아 죽였다(8-9절). 사울의 첩이었던 리스바는 그 시체를 오랜 기간 훼손되지 않도록 지켰고(10절), 그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11절) 이들의 시신을 거두어 사울 및 요나단의 유골과 합장하였다(12-14a절).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다(14b절).


본문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은, 죄는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기브온 사람을 핍박한 사울의 죄(삼하 21:2)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기근이 임하게 하셨다(삼하 21:1). 이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그 죄를 대신하여 누군가가 죽는 것이었고(삼하 21:5-6),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의 죄를 지고 사울의 자손 일곱이 목숨을 잃었다(9절). 그것도 가장 비참하게, 나무에 달려 저주를 받은 모습으로 말이다(신 21:23). 그 덕분에 이스라엘 땅에 구원이 임하였다(14절).


이 묘사를 읽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우리의 죄가 너무도 크고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 위에 임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시고 우리를 속량하셨다(갈 3:13). 본문의 일곱 사람처럼, 나무에 달려 저주를 받은 모습으로 말이다.


본문은 결국 이 일곱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참하게 나무에 달린 채로 썩어버린 대신, 사울 및 요나단과 함께 고향 땅에 묻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13-14절). 예수 그리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 분을 하나님께서는 다시 높이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빌 2:9-11).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으면 생명으로 그 죄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나의 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심으로 대속되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얼마나 큰 역사인가! 과연 나는 감사하며 감격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가? 내가 갚아야 할 큰 빚을 대신 청산해 주신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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