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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은 요단 동쪽 땅에 비느하스를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보낸다(13절). 이 사절단은 각 지파에서 "가문의 수령"을 뽑아 구성한 사절단이었다(14절). 이들은 길르앗 땅에 도착하여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메시지를 전한다(15-20절). 이들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16, 19절)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하여 "브올의 죄악"(17절)과 아간의 범죄(20절)를 인용한다. 브올의 죄악은 아마 이방 여인들과 음행하면서 이방 신을 섬긴 사건(민 25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땅을 나눠줄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19절).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특별히 이들이 제시한 예들은 공동체 내의 일부가 범한 죄악이 공동..
여호수아는 이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요단 동쪽으로 돌려 보낸다(9절). 여호수아는 그들이 떠날 때 축복과 더불어(7절)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을 요단 동쪽에 있는 형제들과 나누라는 명을 내린다(8절). 그런데 이들이 요단을 건너고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요단 가에 "보기에 큰 제단"을 쌓은 것이었다(10절). 이스라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전투 준비를 한다(11-12절). 오늘 본문은 "하나 됨"에 대해 묵상해 보기 좋은 본문이다. 먼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생각해 보자. 이들은 "처자와 가축"을 요단 동편에 남겨두고 요단을 건너 다른 지파들과 함께 가나안 정복 사업에 참여했다(수 1:14).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이 때 아마 처자와 가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
바울은 몸의 비유를 들어 교회 공동체가 어떠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약해 보이는 지체가 더 요긴하고(22절) 더 귀하게 대접 받는 것을 보라(23절). 하나님께서 부족한 지체가 더 귀히 여기게 하셔서(24절) 분쟁이 없도록 하신 것이다(21, 25절). 모든 지체는 서로의 고통과 영광을 분담한다(26절).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를 구성하는 성도들은 지체의 각 부분이다(27절). 따라서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약하고 부족해 보이는 성도들을 돌아보며 그들을 귀히 여겨야 한다. 각자의 고통과 영광은 공동체의 고통과 영광이 된다. 이것이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가져야 할 모습인 것이다. 내가 귀히 여겨야 하는 형제자매들은 누구인가? 고민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원한다.
다양한 은사와 직분은 한 하나님께서 한 성령을 통해 주신다는 점을 강조한 바울은, 이제 자신의 논지를 교회 공동체로 확장한다. 몸은 하나라도 다양한 지체가 있듯이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지만 그를 섬기는 사람은 다양하다(12절). 바울은 먼저 우리 모두가 한 분을 섬기고 한 몸이 되었음을 천명한다(13절). 그 상태에서, 우리는 다양한 지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14-20절).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20절) 우리가 받은 은사는 지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 모든 은사와 역할은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주신 것(18절)이므로, 우리는 남을 시샘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내 자리에 자족하며 섬겨야 한다. 그것이 한 몸이 되어 한 분 그리스도를 섬기는 길이다. 나는 교만하게도 내가 교..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신령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1절). 그는 먼저 성령의 사역을 이방인의 우상과 비교한다. 하나님을 몰랐던 시절에는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갔지만(2절), 성령을 받은 이후에는 예수를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되었다(3절). 즉, 성령은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일러주시고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는 분이다. 은사, 직분, 사역이 여러 가지일지라도 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분이다(4-6절). 즉, 주신 은사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주시는 분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유익하게 하는 방법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7-11절).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은사의 종류가 아니라 그 은사들의 원천이다. 모든 은사는 "같은 한 성령이 행"하시는 것이다(11절). 교회 안의 ..
고린도 교인들의 교만을 질책하던 바울은 "음행"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방인 중에서도 하지 않는, 계모와 관계를 갖는 악한 일(1절)에 대해 바울은 교회가 단호하게 그를 찍어내야 한다고 권고한다(2절). 바울이 비록 몸으로 함께 하지는 않지만, 고린도 교회의 모임에 영으로 함께 하여 그를 판단하고 "사탄에게 내주었"다(3-5절). 따라서 고린도 교인들이 그를 찍어내지 않고 자신들의 처사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6절). 누룩은 비록 그 양이 적을지라도 온 덩어리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6절). 바울은 교회를 가리켜 "누룩 없는 자", 즉 죄 없는 자라고 칭하며 이 죄의 문제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셨음을 상기시킨다(7절). 바울은 유월절 식사에서 먹는 무교병을 비유로 들어 누룩 없이,..
이제 출애굽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430년간(40절) 자신들이 노역하던 라암셋(창 47:11, 출 1:11)을 떠났다(37절). 이들의 규모는 성인 남성만 60만이었으며(37절), 다른 이방 민족과 가축까지 함께 했다(38절). 이스라엘 백성은 우선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였지만, 가문신으로 여겨지던 여호와의 능력을 보고 그 앞에 순종하는 다른 민족들까지 다 포용할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했다. 성경은 이 공동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짧게 정리한다. 430년이 끝나는 그 날, 이 "여호와의 군대"가 애굽 땅에서 나왔다(41절). 그들은 승리자로서 당당하게 전리품을 챙겨(38절) 애굽을 즉각 빠져나온다(39절). 흥미롭게도 이들은 전혀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군대"로 칭함받는다. "군대"가 할 일은 하..
애굽을 떠날 차비를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유월절 규정을 내려주신다. 본문은 유월절 규정이 "애굽 땅에서" 주어진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1절). 즉 유월절은 사후에 인간들이 만든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재앙 이전에 미리 주신 절기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떠난 그 달이 "해의 첫 달"이다(2절). 다른 말로 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인 것이다. 이어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14절) "여호와의 유월절"(11절)에 관한 규정이 소개된다. 이 달 10일에 "어린 양"을 취한다(3절). 특이할 점은 개인별로 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별로 양을 취한다는 점이다(3절). 이는 한 가족을 한 공동체로 보는 성경의 시각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것은 기계적으로 적용될 규정이 아..
오늘 본문도 1-2절과 3-7절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2절은 어려움 속에 있는 디모데를 격려해주는 부분이고, 3-7절은 "고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말처럼, 주께서 주신 총명으로 바울이 말하는 의미를 잘 파악하게 되길 기도한다(7절). 우선 전반부를 살펴보자면, 사도 바울은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개인적인 신앙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고 주문한다(1절). 그냥 강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은혜를 받아 강하게 살라는 것이다. 즉, 개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를 받아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공동체의 힘을 빌리는 것이..
처음 조직신학을 공부할 때부터 석연치 않았던 점이 바로 "정경"의 권위였다. 정경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구약성경은 백 보 양보해(예수께서 39권을 전부 인정하셨다는 문자적 증거는 없으므로) 예수께서 인정하셨기 때문이라고 쳐도, 신약성경은 누구에 의해 권위를 부여받는가? 흔히 조직신학 책에서는 "사도성"을 그 권위로 둔다. 하지만 그 역시 마땅치 않은 것은, 예컨대 와 같이 사도였는지 확실치 않은 저자의 작품은 어떤가? , , 도 저자가 사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본문 내적인 증거가 알려져 있지는 않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반례는 아예 그 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은 히브리서이다. 이쯤 되면 어떤 조직신학 책에서는 "읽어보면 성령의 영감이 개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라는 식의, 내가 보기엔 전혀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