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행 20:13-24 본문

큐티

행 20:13-24

로보스 2015. 6. 24. 03:51

바울은 앗소를 지나(13-14절) 미둘레네, 기오, 사모를 거쳐 밀레도에 이른다(15절).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고 싶었던 바울은 에베소를 들르는 대신(16절)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17-24절). 바울은 그들에게 자신이 그간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긴 것을 상기시키며(18-21절) 이제 환난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한다는 것을 천명한다(22-24절).


오늘 본문은 바울의 여정을 다루는 전반부와,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남기는 말을 다루는 후반부로 이루어져 있다. 바울은 스스로에 대하여 겸손과 눈물로 주님을 섬겼고 누구에게나 "유익한 것"을 전하며 복음을 증거했다고 증언한다(19-21절). 그는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그렇게 살았고, 모든 이들이 그것을 보았기에 떳떳할 수 있었다(18절).


바울은 실로 자신의 말대로 살았다.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고, 이미 있는 교회는 권면하여 더욱 굳게 하였다. 오늘 본문에만도 바울이 방문한 도시로 앗소, 미둘레네, 기오, 사모(13-15절)가 언급되고 있고, 에베소를 방문할 여유가 없자 장로들을 청하여 그들을 권면하였다(17-18절).


그가 그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은 스스로 증언하여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24절).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는 예루살렘(22-23절)으로 초연히 갈 수 있는 것 또한, 사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전혀 아깝게 여기지 않는 사람의 자세인 것이다(24절).


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을 앞에 두고 바울처럼 떳떳할 수 있을까?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나를 사로잡아서, 더 이상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교수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논문과 학위에 집착하며 염려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나를 보면서, 바울이 참으로 부럽다.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주여, 연약한 자를 도우소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