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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5:30-4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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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5:30-41

로보스 2015. 6. 5. 00:12

바울과 바나바, 유다와 실라는 예루살렘을 떠나 안디옥에 도착한다(30절). 예루살렘 교회가 보낸 편지를 읽은 안디옥 교회 교인들은 기쁘게 권고를 받아들였고(31절),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자로 온 유다와 실라도 그들을 권면하였다(32-33절).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에 며칠 머물다가(35절) 지난 선교 여행의 성과인 교회들을 보러 떠난다(36절). 다만 마가 요한의 거취 문제로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37-39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39절),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향한다(40-41절).


본문은 사도행전에서 보기 드물게 사도들 간의 다툼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껏 평화롭게 동역해오던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 요한의 문제로 "서로 심히 다툰" 것이다(39절). 어쩌면 누가는 이런 다툼을 기록하고 싶지 않았지만, 바울이 바나바와 짝을 이루다가 실라와 짝을 이룬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록한 것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복음을 위한 사역을 하다보면 의견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얄궂게도, 그 덕분에 하나의 선교팀이 두 개로 나뉘었고, 구브로와 수리아-길리기아에서 각각 사역을 해낼 수 있었다. 비록 다투고 갈라섰지만, 바울은 자신의 서신 속에서 바나바를 자신의 동료로 언급한다(고전 9:6, 갈 2:9). 이는 사도들이 결국 바라보고 있는 것이 같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각처에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길 원했다. 안디옥에서도(35절), 수리아와 길리기아에서도(41절) "주의 말씀"이 증거되었고, 교회들이 견고해졌다. 비단 바울과 바나바 뿐이겠는가? 예루살렘 교회에서 안디옥으로 내려온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로서 교회를 "굳게" 하는 사역에 참여하였다(32절).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교회 사역을 돌이켜 보길 원한다. 나도 이들처럼 교회를 세우는 일에, 교회를 굳게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는가? 비록 감정적으로 누군가와 다툰다고 해도, 그 다툼이 나의 사역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가? 교회 안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분명 있지만, 그 때문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포기하지 않기를 원한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빌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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